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성인 10명 중에 6명은 휴가 계획을 잡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롯데멤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 리서치 플랫폼 라임(Lime)이 전국 성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수도권 및 지역 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된 이후 여름휴가 계획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 63%가 "아직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관계 없이 올 여름에는 아예 휴가계획을 잡지 않은 이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응답자 15.4%는 계획대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답했다. 휴가계획을 취소할 예정이거나 이미 취소했다는 응답은 11.8%, 휴가 계획을 변경할 예정이거나 이미 변경했다는 응답은 9.8%로 나타났다.

여름휴가 계획이 있었던 응답자 37%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 재확산 상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계획을 취소하거나 변경한 셈이다.
코로나 재확산에 `불안`…10명 중 6명 "여름휴가 계획 없다"
실제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 않은 62.9%는 여름휴가를 가지 않는 이유(중복응답 가능)로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불안해서를 꼽았다. 이어 휴가를 갈 상황이 안 돼서(21.8%), 경제적 부담이 커서(13.3%), 여름 이후 휴가 예정(11.7%), 휴가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해서(10.3%) 순으로 응답했다.

휴가 예정자 28.4%는 휴가 계획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코로나 확진자 수 및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택했다. 여행지로는 62.8%가 국내 여행을 선택했다. 홈캉스, 즉 집에서 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자도 10.4%를 차지했다. 이 밖에 캠핑(11.5%), 도심 호캉스(10.1%), 해외여행(4.1%) 계획도 밝혔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및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으로 인해 휴가철 여행 수요가 다시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여름 휴가를 떠나지 않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계절가전이나 홈캉스, 집캉스 용품 등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선미기자 ss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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