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로 조성될 인천 해안에 시설물 방치…행정대집행 예고
군부대 이전 후 산책로가 조성될 예정인 인천 해안 도로에 시설물들이 방치돼 관할 기초자치단체가 행정대집행을 예고했다.

인천시 동구는 동구 만석동의 해안 국유지에 남겨진 무단 점유 시설물에 대해 조만간 행정대집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강제 집행 수단 중 하나인 행정대집행은 행정법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자를 대신해 관청이나 제삼자에게 의무를 대신하게 하고 비용을 징수하는 제도다.

해당 부지에는 선박 관련 업체들이 썼던 컨테이너, 배를 묶어두는 계선주 18개, 물탱크 6개, 철근 구조물 등이 남아 있는 상태다.

앞서 지난달 행정대집행 시행을 위한 1차 계고 통지를 한 데 이어 2차 계고 기간인 이달 28일까지도 점유가 계속되면 구가 다음 달께 대집행에 나설 방침이다.

또 비슷한 무단 점유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인근에 선박을 계류할 수 없도록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시 동구 관계자는 "시설물이 여럿 방치돼 있는데 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은 상태"라며 "원활한 공사를 위해 철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구는 군부대가 이전한 만석동과 화수동 일대 해안 4.72㎞ 구간에 친수 공간을 조성하는 내용의 만석·화수해안산책로 사업을 3단계로 추진 중이다.

2028년 완공이 목표인 이 사업은 최근 1단계(1.54㎞)가 끝났으며 0.9㎞ 구간의 2단계는 올해 10월 준공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