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사냥에 강력 대응"…10월 총파업 강행 방침도 재확인
민주노총 위원장 "정부, 코로나19 방역 실패 책임 떠넘기기"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은 19일 정부가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3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빌미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떠넘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린 담화문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에 대해 방역 당국은 '강서구 직장 관련 확진자'로 규정하며 집회를 통한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음을 밝혔다"며 "그런데도 국무총리가 앞장서 '민주노총 집회 참석자'로 규정하며 방역 실패의 책임을 민주노총에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보수 언론과 정치권이 이에 질세라 민주노총에 대한 마녀사냥에 나서는 것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이 지난 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개최한 약 8천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 참가자 중 3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집회 참가자 전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행정 명령을 발령했고 민주노총도 같은 내용의 내부 지침을 내렸다.

양 위원장은 "집회가 진행된 후 최장 잠복기인 2주가 지난 시점에서 참가자 전수 조사는 실효성의 측면에서도, 타당성의 측면에서도 불필요하지만, 조금의 우려라도 해소하기 위해 전원 검사 지침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오는 10월 20일 110만명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강행한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그는 "10월 20일까지는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며 "한국 사회 근본적 구조를 바꿔내고 전환기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권리를 지키기 위해 총파업 투쟁으로 나서자"고 독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