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에 '세금 도둑' 발언한 교사…인천교육청 "주의 요구"
인천 한 중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 당국이 학교에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19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인천시 남동구 모 중학교 학부모들은 최근 시교육청에 교사가 수업 도중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민원을 냈다.

이들 학부모는 "교사가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너희들 수업하는 게 다 내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것'이라거나 '세금 도둑'이라는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올해 5월 관할 교육지원청에 이 같은 민원을 제기한 뒤 시교육청에도 재차 민원을 냈다.

시교육청은 학교 측을 상대로 파악한 결과 해당 교사가 올해 4월께 등교 수업이 이뤄지던 도중 이 같은 발언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사는 당시 시교육청에 "일부 학생이 수행평가를 제대로 해오지 않는 등 풀어진 모습이 보여서 공부를 열심히 하라는 취지로 이야기한 것"이라며 "교육적인 의도였는데 말이 잘못 나갔다"고 해명했다.

시교육청은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교사와 학교에 주의를 준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신분상 처분을 할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일단 주의를 요청했다"며 "학교에서는 전체 교직원 회의를 열어 주의를 준 뒤 아이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을 하지 않도록 공지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