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표팀, 전원 마스크 쓰고 훈련 "숙소에서도 안모여요"
KBO가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새로운 방역수칙을 발표한 18일,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표팀도 예외가 아니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후 2시부터 이틀째 훈련을 진행했다.

KBO는 이날 '안전한 후반기 일정 진행을 위한 리그 휴식기 방역 수칙'을 발표했다.

원정 숙소 음주 파문으로 팬들의 비난이 거세진 상황에서 보다 강력한 방역 수칙을 만들었다.

KBO는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실내외 훈련 모두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며 방역 고삐를 단단히 조였다.

당장 이날부터 적용됐다.

전날 훈련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투수 수비 훈련을 시작으로 이어진 캐치볼과 타격 훈련 등에서도 선수들은 콧등까지 마스크를 올려서 썼다.

야구대표팀, 전원 마스크 쓰고 훈련 "숙소에서도 안모여요"
분위기부터 달라졌다.

강민호는 "아무래도 서울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다들 조심하고 있다"며 "숙소에서도 잘 모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강민호는 "모두가 예민해 있고, 조심해야 하는 시기다.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들이 다들 잘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청정 지역이었던 KBO리그는 최근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잇따라 나오며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를 겪었다.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한 박민우(NC 다이노스)와 한현희(키움 히어로즈)도 호텔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사실이 드러났다.

둘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대회를 시작하기도 전에 방역 수칙 위반으로 이탈자가 나오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대표팀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베테랑 선수들을 중심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며 활기차게 훈련에 임하는 동시에 철저한 방역으로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하고자 한다.

대표팀은 23일 라이징스타 팀, 25일 키움 히어로즈와 평가전을 치른 뒤 오는 26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