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넘친 바닷가·뜸한 수도권…거리두기에 엇갈린 주말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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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재·해운대 등 주요 해수욕장 '북적'…용인민속촌·에버랜드 '한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전국 관광지의 주말 풍경은 엇갈렸다.
18일 기준 거리두기 2단계인 제주 곳곳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함덕 해수욕장과 이호·협재 해수욕장 등에는 여름 성수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 등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제주에서는 백신 접종자라 하더라도 실내외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보란 듯이 벗고 다니거나 대충 턱에만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관광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시다'란 문구가 걸렸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이틀간 3만7천687명, 3만8천158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이날도 대략 3만6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더위 속에 전국에서 찾아온 피서객들로 붐볐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에만 7만2천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행정당국은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해수욕장에서의 감염 사태를 막고자 방역수칙 준수 지도에 총력을 쏟았다.
5인 이상 모임과 음주·취식이 금지된 해수욕장에서 단속반들이 백사장 곳곳을 누비며 방역수칙을 지도·단속했지만, 넓은 현장에서 방역 지침 위반을 모두 단속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피서객이 몰린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에는 당국이 감염예방에 안간힘을 썼다.
보령시는 모든 방문객에게 37.5도 이상이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경기 남부의 유원지는 한산했다.
용인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입장객이 평소 주말보다 적다"며 "상점들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시책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민속촌은 야간개장을 잠정 중단하고 현재 오후 7시까지만 운영 중이다.
방역위험 지적을 받은 물총놀이 행사를 잠정 중단한 에버랜드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조정호 박정헌 강영훈 변지철 이재림 김현태 기자)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지역별 거리두기 단계가 달라 전국 관광지의 주말 풍경은 엇갈렸다.
18일 기준 거리두기 2단계인 제주 곳곳은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함덕 해수욕장과 이호·협재 해수욕장 등에는 여름 성수기만큼은 아니지만, 많은 관광객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피했다.
해수욕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 등에도 사람들이 몰렸다.
제주에서는 백신 접종자라 하더라도 실내외 모든 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보란 듯이 벗고 다니거나 대충 턱에만 걸치는 일명 '턱스크'를 한 사람들이 많았다.
또 관광지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킵시다'란 문구가 걸렸음에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16∼17일 이틀간 3만7천687명, 3만8천158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협회는 이날도 대략 3만6천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낮 최고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더위 속에 전국에서 찾아온 피서객들로 붐볐다.
해운대구에 따르면 전날에만 7만2천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았다.
행정당국은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해수욕장에서의 감염 사태를 막고자 방역수칙 준수 지도에 총력을 쏟았다.
5인 이상 모임과 음주·취식이 금지된 해수욕장에서 단속반들이 백사장 곳곳을 누비며 방역수칙을 지도·단속했지만, 넓은 현장에서 방역 지침 위반을 모두 단속하기에는 버거워 보였다.
피서객이 몰린 서해안 최대 해수욕장인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 해수욕장에는 당국이 감염예방에 안간힘을 썼다.
보령시는 모든 방문객에게 37.5도 이상이면 노란색으로 변하는 스티커를 붙이도록 했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 중인 경기 남부의 유원지는 한산했다.
용인 한국민속촌 관계자는 "입장객이 평소 주말보다 적다"며 "상점들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고 했다.
아울러 "정부 시책에 따라 오후 6시 이후에는 2인까지 동반 입장이 가능하다"고 했다.
민속촌은 야간개장을 잠정 중단하고 현재 오후 7시까지만 운영 중이다.
방역위험 지적을 받은 물총놀이 행사를 잠정 중단한 에버랜드도 평소보다 한산했다.
(조정호 박정헌 강영훈 변지철 이재림 김현태 기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