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IOC 위원장, 도쿄 긴급사태에도 "상황보고 관중 입장 추진"
특별취재단 =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유관중' 도쿄올림픽 실현의 미련을 접지 않았다.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바흐 위원장이 올림픽 기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가 개선되면 경기장에 관중을 수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18일 보도했다.

바흐 위원장은 전날 일본 고토구 도쿄 빅사이트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14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동 때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되면 관중 입장을 허용해달라고 제안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을 계속 점검해 분위기가 바뀌면 IOC, 일본 정부, 도쿄도(都)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5자 회의에서 관중 입장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미뤄져 사상 최초로 홀수 해에 열린다.

IOC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창궐 1년 후에서 세계적인 확산이 멈추지 않자 해외 관중의 수용을 먼저 불허한 데 이어 일본 내 거주민의 경기장 입장도 사실상 금지했다.

도쿄도 바깥의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유관중을 고수하지만, 전체 경기장의 96%에선 무관중으로 올림픽 경기가 치러진다.

지난 12일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도쿄도 일원에 4번째 긴급 사태를 8월 22일까지 발효한 후에도 하루 신규확진자 수가 줄지 않아 바흐 위원장이 희망하는 관중 입장이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17일 일본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오후 6시 30분 기준 3천886명으로 집계했다.

나흘 연속 3천명 이상의 신규 감염자가 나왔다.

이 중 올림픽 경기장이 몰린 도쿄도의 신규 감염자는 1천410명으로 6개월 만에 최대치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