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럽 강타한 100년만의 폭우…독일·벨기에서 120여명 사망(종합3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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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많아 피해 커질 가능성 "1천300명 생사 확인 안돼"
강 범람·댐 붕괴 우려에 곳곳 대피령…국제사회 애도·지원 약속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소 12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갑자기 불어난 엄청난 양의 물로 상당수 가옥이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있고 통신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도 1천300여 명에 달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현지시간) 독일 경찰과 주정부 집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103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희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도 최소 23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 1천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다만, 당국자들은 이런 높은 수치는 통신 두절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고위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 "40∼60명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는 며칠간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구조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독일대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한국 교민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낮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공관 관계자는 "지하실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는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이 폭우를 겪었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mm로 7월 월평균(87mm)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라이퍼샤이트에는 9시간 동안 강수량 207mm의 비가 쏟아졌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붕괴한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으면서 현지 당국의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이나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마을 슐트에서는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말루 드라이어 라인란트팔츠 주지사는 주 의회에서 "사람들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아직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런 재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 피해가 가장 큰 리에주 등이 속한 남부 왈롱 지역에서는 4만1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리에주 당국은 강변 지역 주민들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켰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네덜란드 남동부 도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독일 남부와 벨기에 등지에는 16일 밤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애도와 지원 약속도 쏟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상자와 실종자, 생계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피해 지역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에서 메르켈 총리와 자리를 함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정에 우리의 마음을 보낸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
강 범람·댐 붕괴 우려에 곳곳 대피령…국제사회 애도·지원 약속
서유럽에 10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독일과 벨기에에서 최소 120여 명이 사망했다.
특히 갑자기 불어난 엄청난 양의 물로 상당수 가옥이 추가 붕괴 위험에 처해있고 통신두절로 연락이 되지 않거나 실종된 사람도 1천300여 명에 달해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
16일(현지시간) 독일 경찰과 주정부 집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폭우에 따른 사망자는 최소 103명으로 늘었다.
라인란트팔츠주에서 60명,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 43명이 희생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벨기에에서도 최소 23명이 숨지고 13명이 실종됐다.
이미 확인된 사망자 외에도 실종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다.
라인란트팔츠주 바트노이에나르아르바일러 마을에서 1천300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현지 당국이 밝혔다.
다만, 당국자들은 이런 높은 수치는 통신 두절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 고위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 "40∼60명이 여전히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며 "사망자 수는 며칠간 계속 증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라인란트팔츠주 전체 실종자를 100명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독일 경찰 관계자는 "희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구조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독일대사관은 피해지역에 직원을 파견해 한국 교민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낮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공관 관계자는 "지하실이 침수되는 등의 피해는 있는 것으로 집계됐지만,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지원에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홍수 피해지역 사람들에게 끔찍한 날들일 것"이라며 "정부는 국가 차원에서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서라도 생명을 구하고, 위험을 예방하고 고난을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14∼15일 독일 서부와 벨기에·네덜란드·룩셈부르크가 접한 지역 대부분이 폭우를 겪었다.
24시간 동안 이들 지역에서는 평소 한 달여 기간의 강수량에 해당하는 100∼150㎜에 달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15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쾰른의 강수량은 154mm로 7월 월평균(87mm)의 두 배에 육박했다.
국지적으로 더 많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여러 강과 저수지가 범람한 탓에 피해가 커졌다.
라이퍼샤이트에는 9시간 동안 강수량 207mm의 비가 쏟아졌다.
도로와 통신이 끊기고 붕괴한 건물의 잔해가 골목을 막으면서 현지 당국의 구조 작업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이나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당국의 대피령에 따라 집을 떠나 고지대로 이동했으며 독일에서만 최소 20만 가구의 전기가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마을 슐트에서는 주택 여러 채가 무너지고 수십 명이 실종된 상태다.
말루 드라이어 라인란트팔츠 주지사는 주 의회에서 "사람들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아직도 위험에 처한 사람들이 많다"며 "우리는 이런 재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벨기에에서 피해가 가장 큰 리에주 등이 속한 남부 왈롱 지역에서는 4만1천 가구에 전기가 끊겼다.
리에주 당국은 강변 지역 주민들을 높은 지대로 대피시켰다.
독일, 벨기에와 접한 네덜란드 남부 지역 림뷔르흐에서도 강 수위가 높아지면서 다수 주택이 피해를 봤고 네덜란드 남동부 도시 마스트리흐트에서는 수천 명이 대피했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독일 남부와 벨기에 등지에는 16일 밤까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국제사회의 애도와 지원 약속도 쏟아지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부상자와 실종자, 생계를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위로했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피해 지역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백악관에서 메르켈 총리와 자리를 함께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가정에 우리의 마음을 보낸다"고 애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