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 대장주 `등극`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코스피 입성 첫날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강세를 보였다. 또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장 마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시초가 대비 7.02% 상승한 6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스디바이오센서는 공모가인 5만 2,000원에서 9.6% 오른 5만 7,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했다. 다만 공모가 두 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를 기록하는 ‘따상’에는 실패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장 초반 6만 6,000원대까지 올랐고 한때 17.02% 상승한 6만 6,7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만약 공모주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이 장중 고가인 6만 6,700원에 매도했다면 공모가 대비 최대 28%의 수익률을 냈을 것으로 집계된다.

장 마감 기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시가총액은 6조 3,000억원을 기록하며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의 시총 약 4조원을 넘어섰다. 증시 입성 첫날, 진단키트업계 시총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앞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 8~9일 진행한 일반 공모 청약에서 274.02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 31조 9,121억원이 몰리며 SK바이오팜의 증거금 30조 9,899억원을 뛰어넘었다.
SD바이오센서, 진단키트 대장주 `등극`
한편,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 1,791억원, 5,76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다만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아 코로나19 종식 이후 실적 약화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150여종 체외진단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지만 코로나 진단키트 판매 비중이 전체의 98%에 달한다.

그럼에도 증권업계에서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하루 1,000명 이상의 확진자들이 연일 발생하고 있어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의 올해 매출액 예상치는 3조~3조 5,000억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예상 시가총액 기준으로 올해 PER은 국내외 기업과 비교했을 때 높지 않다”며 “코로나19 최대 수혜주로 실적과 수출 확대로 인한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스디바이오센서 예상 순이익 기준 공모희망가는 3.4~3.9배 수준”이라며 “더불어 분자진단장비가 출시되면 새로운 실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형민기자 mhm94@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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