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쉬었는데 계속 피곤해요" 꾀병인 줄 알았더니…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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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근육통 뭐길래
세계적인 팝스타 레이디 가가는 과거 심각한 통증 때문에 월드투어를 취소한 바 있다. 그를 괴롭힌 것은 바로 섬유근육통이다. 한때 증상이 악화돼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였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KBS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에 참가했던 가수 최상 씨 또한 섬유근육통 진단을 받고 "숨쉬기 힘들 정도로 아프고 잠을 못 자서 수면제를 복용했다"며 고통을 털어놨다.
섬유근육통은 '꾀병'이라고 오해받기 쉬운 질환이다. 푹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피곤한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구의 2~8%가 가지고 있는 병으로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높으며, 40~50대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섬유근육통 환자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다 보니,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형제, 자매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3배 이상 높으며, 호르몬 이상, 바이러스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섬유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치료받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한 부위가 아닌 전신에 걸쳐 통증을 느끼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작은 관절보다 큰 관절에서 느낀다.
통증의 강도는 높지만 정확히 아픈 지점을 찾기 어려우며 잠을 자고 일어난 후 오히려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고, 감각 이상을 느끼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반인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압통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혈액 검사를 비롯해 근골격계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에서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온다. 따라서 섬유근육통을 알아차릴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으며 전신 통증 지수와 기분, 인지 능력, 신체 증상 등을 관찰해 진단을 내린다.
또 류머티즘 다발근육통,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예방법 또한 없다. 환자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약을 복용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환자부터 심한 통증에 직장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까지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에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없지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섬유근육통은 '꾀병'이라고 오해받기 쉬운 질환이다. 푹 쉬었다고 생각했는데 피곤한 상태가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인구의 2~8%가 가지고 있는 병으로 여성의 발병률이 남성보다 9배 정도 높으며, 40~50대 중년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섬유근육통 환자 대부분이 중년 여성이다 보니, 갱년기 증상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까지 섬유근육통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선천적, 후천적 요인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환자의 형제, 자매는 발병 위험이 일반인보다 13배 이상 높으며, 호르몬 이상, 바이러스 감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섬유근육통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으로는 △치료받은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고, △한 부위가 아닌 전신에 걸쳐 통증을 느끼거나, △3개월 이상 지속되고, △작은 관절보다 큰 관절에서 느낀다.
통증의 강도는 높지만 정확히 아픈 지점을 찾기 어려우며 잠을 자고 일어난 후 오히려 근육과 관절이 뻣뻣해지고, 감각 이상을 느끼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환자는 일반인이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부위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압통점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혈액 검사를 비롯해 근골격계 검사, 신경학적 검사 등에서 결과가 모두 정상으로 나온다. 따라서 섬유근육통을 알아차릴 정확한 진단 기준이 없으며 전신 통증 지수와 기분, 인지 능력, 신체 증상 등을 관찰해 진단을 내린다.
또 류머티즘 다발근육통,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다른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예방법 또한 없다. 환자들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할 수 있고 약을 복용하며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환자부터 심한 통증에 직장 생활이 불가능한 환자까지 예후가 매우 다양하다.
의심 증상이 보이면 빠른 시일 내에 진단을 받고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을 완전히 없앨 수 없지만,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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