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호 친구들이 모은 후원금, 음주운전 피해 가족에 전달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의 계기가 된 고 윤창호씨의 친구들이 후원금을 모아 음주 운전 피해 가족에게 전달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본부와 고 윤창호씨 친구들은 15일 '부산시 교통사고 피해 가족 후원금 전달식'을 열었다고 16일 밝혔다.

후원금은 윤씨 친구들이 음주운전 근절 배지와 차량용 스티커를 제작해 판매하거나 후원을 받아 모은 것이다.

360여만원 가량으로 이 후원금은 부산지역 음주운전 자동차 사고 피해 가족 16명과 자동차 사고 재활보조금 지원 대상자 40명에게 조금씩 나눠졌다.

윤씨의 친구들은 "후원자들의 마음을 또 다른 좋은 곳에 기부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창호씨는 2018년 9월 25일 부산 해운대구 한 교차로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81% 만취 상태인 운전자 박모 씨 차량에 치여 45일간 사경을 헤매다 지난해 11월 9일 숨졌다.

윤씨 부모와 윤씨 친구들은 해당 사고를 계기로 음주운전에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이들의 노력으로 2018년 말 음주운전으로 사망사고를 유발한 운전자에 최대 무기징역이 선고되도록 처벌을 강화한 일명 '제1 윤창호법'인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이 개정됐고, 2019년 6월에는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제2 윤창호법)이 시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