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측 "안동 유림도 김재원·김형동 비판…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측은 15일 이 지사의 출신 지역과 관련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김형동 의원의 언급에 대해 "공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 열린캠프의 정진욱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내고 "김 최고위원은 대구·경북 지역민과 유림의 빗발치는 사과 요구에도 안하무인의 태도로 버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부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막말과 구태로 자신들의 텃밭에서도 외면받는 것"이라며 "망국적 지역감정 조장은 더 국민들에게 통하지 않음을 명심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5일 안동 시민에게서 들었다며 "(이 후보가) 안동이 아닌 예안 출신이라 기본이 안 돼 있다고 이야기하더라"고 전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과거 예안은 행정구역 개편으로 안동에 편입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형수에게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뱉고 이를 얼버무리려 한 사람이 선비정신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후안무치한 행위"라며 이 지사의 고향 안동 방문 행보를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안동 예안향교 유림 20여 명은 경북 안동시의 한국국학진흥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최고위원과 김 의원을 향해 "지역 정치인들이 지역을 비하해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선비정신의 핵심은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라며 "막말 발언을 취소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