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유흥주점 관련 누적 111명·김해시 거리두기 3단계로 격상
경남 61명 확진…유흥주점·음식점 관련 확산세 안 꺾여(종합)
경남도는 14일 오후 5시 이후 도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61명이 발생했다고 15일 밝혔다.

해외 입국 3명을 제외하면 모두 지역감염이다.

지역별로 김해 20명, 창원 16명, 통영 7명, 거제 6명, 의령 4명, 진주·함안 각 3명, 밀양·고성 각 1명이다.

김해 확진자 중 13명은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이다.

외국인이 포함된 유흥주점 종사자와 이용객, 이들과 접촉한 지인과 가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해 유흥주점Ⅱ 관련 누적 확진자는 111명으로 늘어났다.

다른 김해 확진자 5명은 도내 확진자 또는 부산 확진자와 접촉했고, 2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창원 확진자 중 4명은 창원 음식점 관련으로, 모두 방문자의 가족이다.

다른 창원 확진자 10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2명은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

통영 확진자 7명은 통영 유흥업소 관련으로 확진됐다.

5명은 이용자이고, 2명은 종사자다.

지난 13일 종사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접촉자와 유흥업소 관계자 등을 검사해 전날 4명이 추가 확진된 바 있다.

통영 유흥업소 관련 누적 확진자는 12명이다.

거제 확진자 5명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로, 4명은 확진자가 방문한 식당 종사자이고, 1명은 지인이다.

지난 14일 식당 방문자 1명이 확진된 이후 종사자와 지인 등 누적 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식당은 방역 소독 이후 폐쇄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거제시 장승포 '장금이 회식당'을 방문한 도민은 진단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나머지 거제 확진자 1명은 감염경로를 파악 중이다.

의령 확진자 중 3명은 해외입국자로 격리 중 양성이 나왔고, 1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이다.

진주 확진자 3명은 도내 확진자와 접촉했고, 함안 확진자 3명은 본인이 희망해 검사한 결과 양성이 나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함안군 방역 당국은 최근 지역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다수 확진돼 이날 칠서와 칠원공단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공단 근무자들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밀양 확진자 1명은 도내 확진자의 지인이고, 고성 확진자 1명은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5천723명(입원 471명, 퇴원 5천233명, 사망 19명)으로 늘어났다.

경남도는 지난 13일 89명에 이어 14일에도 88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확진자가 나오자 15일부터 도내 전 지역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다.

김해시 방역 당국은 유흥주점 관련 등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16일부터 29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상향한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되면 5명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고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식당·카페, 목욕장업 등의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10시 이후 제한된다.

권양근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은 "도내 집단감염 여파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그동안 확진자 발생이 주춤했던 군 지역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금의 감염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각종 모임을 취소하거나 미루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피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