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확진자 접촉한 광양서 가족·친구 간 집단감염
거리두기 16일부터 22개 시군 모두 2단계로 격상
전남 하루 확진자 27명…7개 시군서 감염자 발생
전남지역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여수·광양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하루 27명까지 치솟았다.

특히 수도권 방문 자제와 외지 거주인 접촉 자제 호소에도 타지역 접촉 확진자 비율이 여전히 절반에 달하고 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모두 27명(전남 1천745~1천771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여수 8명, 광양 8명, 나주 5명, 완도 3명, 곡성 2명, 순천 1명, 목포 1명 등이다.

광양에서는 인천 거주자와 접촉한 가족과 친구가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고, 여수에서는 기존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n차 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나주·순천·목포시와 완도·곡성군 등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하루 동안 7개 시군에서 코로나19 감염환자가 속출했다.

광양의 경우 신규 확진 8명 모두가 외지인 접촉으로 인한 연쇄감염으로 조사됐다.

광양 확진자 5명(전남 1756~1761번)은 인천에서 고향을 방문한 확진자의 가족·친구, 친구의 가족이다.

전남 하루 확진자 27명…7개 시군서 감염자 발생
나머지 확진자 2명은 경남 확진자와 접촉했다가 감염된 지인과 지인의 가족이고, 1명은 서울 도봉구 확진자의 조카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곡성 확진자 2명도 서울 송파구 확진자의 장모와 처남으로, 지난 8일 처가를 방문한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다.

여수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과 지인 등 6명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명이 확진됐다.

이 중에는 확진자와 잠시 접촉했던 택시 기사도 포함돼 있다.

나주에서는 광주 확진자 관련 접촉으로 청소미화원 등 2명, 완도 확진자와 접촉한 2명 등이 신규 확진 판정됐다.

완도와 순천 확진자는 지역 내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으로 조사됐다.

목포 확진자는 지난 10~12일 제주를 방문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오는 16일부터 2단계로 격상하고 방역수칙을 강화한다.

전남도 관계자는 "실내외를 불문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며, 수도권 방문자나 수도권 거주자 접촉자들은 반드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