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차 수요시위…정의연 "바위처럼 강한 연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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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1인 시위 형태 개최…취재진·유튜버들 몰려
매주 수요일 정오 옛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가 14일 1천500차를 맞이했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제1천500차 수요시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천500차가 됐다"며 "1천500차가 되는 동안 수요시위는 공감·소통·연대·평화·미래세대 교육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나영 이사장은 "일본 정부는 1천500번의 외침을 무시하고 불법 강점과 전쟁범죄 책임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고, 역사 부정 세력은 거짓과 왜곡을 일삼으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과 문제해결 운동을 공격하고 있다"며 "1천500번 같은 외침이 반복돼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 정부가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반인권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인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그날이 올 때까지 1천500번을 이어온 바위처럼 강한 연대의 힘으로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각국 시민 1천500여명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수요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일반 참가자들은 현장에 자리하는 대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수요시위를 지켜봤다.
현장에 인원이 모일 수 없는 만큼, 기념 퍼포먼스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연대 발언 등은 모두 사전 촬영된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영상에서 "일본이 사죄하면 수요시위도 필요 없다"며 "사죄하기 전까진 수요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고 고맙다"며 "일본과 원수 되지는 않겠다.
교류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연대 영상에서 "이 운동은 전 세계의 여성·평화·안보를 위한 국가행동계획 수립과 이행을 촉구한 유엔(UN) 안보리 1천325호 결의안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는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우파 유튜버들은 "집합 금지 기간인데 왜 모여있느냐"고 항의하거나 자유연대 등이 소녀상 바로 옆에서 맞불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1천500차 수요시위를 맞이해 진행한 에세이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지난 29년간 이어져 온 수요시위 현장 사진과 성명서 등 기록을 모아둔 아카이브(https://www.archivecenter.net/wednesdaydemo)를 재정비해 공개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 명이 그해 1월 8일 정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이후 수요일마다 개최됐다.
/연합뉴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이날 제1천500차 수요시위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위, 세계에서 가장 슬픈 시위, 세계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시위가 1천500차가 됐다"며 "1천500차가 되는 동안 수요시위는 공감·소통·연대·평화·미래세대 교육의 장이 됐다"고 밝혔다.
이나영 이사장은 "일본 정부는 1천500번의 외침을 무시하고 불법 강점과 전쟁범죄 책임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고, 역사 부정 세력은 거짓과 왜곡을 일삼으며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들과 문제해결 운동을 공격하고 있다"며 "1천500번 같은 외침이 반복돼야 할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 이사장은 "일본 정부가 성노예제를 중대한 반인도적·반인권적 범죄로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할 때 비로소 피해자들의 명예가 회복되고 인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그날이 올 때까지 1천500번을 이어온 바위처럼 강한 연대의 힘으로 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계 각국 시민 1천500여명의 공동 주관으로 열린 수요시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현장 참가자 없이 1인 시위로 진행됐다.
일반 참가자들은 현장에 자리하는 대신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수요시위를 지켜봤다.
현장에 인원이 모일 수 없는 만큼, 기념 퍼포먼스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연대 발언 등은 모두 사전 촬영된 영상으로 대신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영상에서 "일본이 사죄하면 수요시위도 필요 없다"며 "사죄하기 전까진 수요시위를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요시위에 참석해주신 여러분 정말로 감사드리고 고맙다"며 "일본과 원수 되지는 않겠다.
교류해서 우리 학생들이 이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연대 영상에서 "이 운동은 전 세계의 여성·평화·안보를 위한 국가행동계획 수립과 이행을 촉구한 유엔(UN) 안보리 1천325호 결의안 추진의 원동력이 됐다"며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도 변함없이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시위 현장에는 취재진과 유튜버들이 몰리면서 소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일부 우파 유튜버들은 "집합 금지 기간인데 왜 모여있느냐"고 항의하거나 자유연대 등이 소녀상 바로 옆에서 맞불 시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정의연은 이날 1천500차 수요시위를 맞이해 진행한 에세이 공모전 당선작을 발표하고, 지난 29년간 이어져 온 수요시위 현장 사진과 성명서 등 기록을 모아둔 아카이브(https://www.archivecenter.net/wednesdaydemo)를 재정비해 공개했다.
수요시위는 1992년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당시 일본 총리의 방한에 앞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회원 30여 명이 그해 1월 8일 정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연 이후 수요일마다 개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