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日, 독도 도발로 잔칫상 막판에 엎어…강력 경고"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14일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정치 행위를 금하는 올림픽을 독도 영유권 주장의 무대로 악용한다면 양국 관계는 파국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도쿄올림픽을 열흘 앞두고 일본이 또다시 독도 도발을 감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일본이 올림픽 성화봉송로 지도에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한 데 이어 올해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한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그는 "양국은 이번 올림픽을 관계 개선의 계기로 삼고 한일정상회담 개최까지도 협의해왔지만, 정성스레 차린 잔칫상을 막판에 엎어버린 것"이라며 17년째 계속되는 독도에 대한 강박적 집착이 낳은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가 2015년 한국인 강제노역 시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며 희생자를 기리는 전시시설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고, 오히려 강제징용 역사를 왜곡하는 내용을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전시한 것도 강력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하며 많은 먹튀를 봤지만 세계문화유산 먹튀는 처음 본다.

오죽하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위원회가 강한 유감을 표했겠나"라며 "정상 국가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