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사진을 즐겨 찍던 홍콩의 한 인플루언서가 폭포 셀카를 찍다 추락해 사망했다.
14일 데일리메일과 폭스TV 등 외신에 따르면 소피아 청(32)은 최근 친구들과 일몰 명소인 파인애플 마운틴으로 등산을 하러 갔다가 폭포 셀카를 찍던 중 팔을 헛디뎌 16피트(약 4.8m) 아래로 추락했다.
깜짝 놀란 친구들이 구조요청을 했고 구급대원들이 소피아를 급히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사망 선고를 받았다.
소피아는 가파른 절벽 가장자리에서 포즈를 취하는 등 아찔한 사진을 평소에도 SNS에 자주 게시했으며 "인생은 재밌어야 한다" 등의 태그를 달기도 했다. 소피아의 생전 마지막 인스타그램 사진은 지난 9일 보드를 들고 서핑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그는 "더 나은 날이 오고 있다"고 희망감을 표한 바 있다.
그의 팬들은 "당신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믿고 싶지 않다"는 글과 함께 애도의 뜻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옐로스톤 등 국립공원들이 셀카봉을 불법으로 사용한 것은 이 같은 사건 때문이다", "몇 년 전 그랜드 캐니언에 갔는데 젊은이들이 울타리와 난간을 넘어 셀카를 찍는 데 열중하길래 '많은 사람이 매년 거기서 떨어져 죽는다'고 말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