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상에 기름 160ℓ 유출하고 달아난 선박 적발
부산 해상에 기름 160ℓ를 유출하고 달아난 100t급 선박이 해경에 검거됐다.

14일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4시 영도구 봉래동 물양장에 기름띠가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항공단을 보내 자갈치 수산시장으로 피해가 가지 않도록 긴급 방제를 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탐문 수사를 하던 중 주민들로부터 A 선박이 기름 처리제를 살포한 뒤 도주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경찰은 A 선박 동선을 확인하고 인근 부두에서 계류 중인 A 선박에 대해 정밀검사를 해 자백을 받아냈다.

A 선박이 연료유 이송 펌프 스위치를 끄지 않아 연료유가 해상에 넘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해경은 "해양환경관리법 제 22조 오염물질 배출금지 조항과 제 63조 신고의무 위반으로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오염물질 배출 위반의 경우 3년 이하, 3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부산지역 해양 오염 사고는 42건으로 집계된다.

이 가운데 선원 부주의로 인한 오염사고가 25건으로 확인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