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확진자 1500명대 '최다' 전망…델타 변이 검출률 높아져 [모닝브리핑]
◆오늘 코로나 확진자 1500명대로 '최다' 전망

오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00명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집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4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미 중간집계 확진자 만으로도 최다 기록이 깨진 셈입니다. 종전 최다기록은 지난해 12월29일(1044명)이었습니다. 4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1251명꼴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6월30일~7월12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1만4129명) 중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은 '조사중' 비율은 30.5%(4316명)에 달합니다. 방역당국의 추적 및 관리가 어려운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도 6762명으로 47.9%나 됩니다. 문제는 델타 변이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1주간(7월4일~10일)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인도 등 주요 4종 변이에 감염된 확진자는 536명으로, 델타 변이가 전체의 69.8%를 차지했습니다. 수도권에선 델타 변이 검출률은 7월 첫째주 26.5%로 6월 다섯째주(12.7%) 대비 급증했습니다.

◆50대 사전예약대책 오전 발표…초-중 교직원·돌봄인력 접종예약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전 10시 브리핑을 열고, 50대 백신 접종 사전예약 관련 내용을 발표합니다. 만 55~59세 연령의 백신 추가 예약을 공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일 50대 백신 예약은 하루 만에 마감됐습니다. 모더나 백신 보유 물량이 동난 탓입니다. 예약을 못한 대상자들은 19일부터 24일까지 추가로 예약이 가능하며, 추가 예약자는 8월2일 이후 접종을 받게 됩니다. 하지만 모더나 백신이 얼마나 들어오는 지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수 있습니다. 50~54세 연령층(약 390만명)도 같은 기간 사전예약에 나섭니다. 이들도 모더나 백신을 접종 받게 되며 실제 접종은 8월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교직원 등은 오는 19일부터 접종을 받게 됩니다. 접종 대상자는 재학 중인 고3을 비롯해 휴학생, 2022학년도 대입에 응시하는 조기졸업 예정자와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과 미인가 교육시설 소속 학생 등입니다.

◆뉴욕증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6월 CPI 13년 만에 '최고'

간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에 하락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이 시장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7.39포인트(0.31%) 하락한 34,889.79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5%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8% 밀렸습니다. 장중 한때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지만,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크게 올랐다는 소식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6월 CPI는 전월보다 0.9%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5.4% 상승했습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2008년 8월(5.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물가 상승률이 가팔라지면서 중앙은행(Fed)이 조기 긴축에 나서야 한다는 압박도 거세질 전망입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7% 성장하고, 팬데믹이 점점 잘 통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상조치를 축소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0.05%포인트 상승하며 1.41%를 돌파했습니다.

◆낮 최고 35도 찜통더위…내륙 곳곳 소나기로 체감온도 33도

수요일인 14일은 전국적인 무더위 속에 낮부터 내륙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입니다. 소나기는 15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 충청 내륙, 영남 내륙에서 5∼60㎜ 정도로 추정됩니다.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소나기는 국지적으로 시간당 30㎜ 이상의 비를 뿌릴 것으로 예상돼 주의가 요구됩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28∼35도에 달할 전망입니다. 습도가 높아 한낮의 체감온도는 33도 이상(내륙을 중심으로는 35도 이상)으로 올라 매우 덥고, 밤새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경닷컴 고은빛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