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노후한 어린이공원을 새롭게 조성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상반기 7개 어린이공원의 환경개선 사업을 마쳤고, 하반기 9개 어린이공원의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고양시는 오래된 시설을 정비해 어린이에게는 안전한 놀이터를, 주민들에게는 휴식과 소통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산동구 백석동의 용천 어린이공원은 4천255㎡ 규모로 1994년 조성됐다.
시는 작년 이 공원의 낡은 보도블록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놀이 시설물 전면 교체에 나섰다.
조합 놀이대, 집라인, 트램펄린 등이 새로 들어섰으며 지난달 29일 준공됐다.
배수 문제로 불편함을 겪었던 바닥에는 흙을 대신해 천연잔디 운동장을 만들었고, 주변에는 흰말채나무, 꽃잔디, 맥문동 등 6만3천여 그루의 나무와 꽃을 심어 자연 친화적인 놀이터로 탈바꿈했다.
지난달 25일 준공한 덕양구 화정동 민들레 어린이공원은 4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5천992㎡ 면적을 리모델링했다.
20년이 넘은 노후한 시설을 철거하고, 조합 놀이대, 파고라, 등의자, 그네 벤치 등을 설치해 아이들의 놀이공간은 물론 주민들의 쉼터가 마련됐다.
산책길에는 조팝나무 등 290여 그루의 나무와 맥문동 등 4만5천750본의 꽃을 심어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생겼다.

'경기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사업'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경기도 예산 등 사업비 2억원을 들여 지난달 말 준공했다.
1995년에 조성된 철제 구조물과 운동시설, 바닥 포장을 걷어내고 어린이를 위한 경사 미끄럼틀, 바구니 그네, 트램펄린 등 놀이 시설로 대체했다.
운동시설과 파고라, 그네 벤치 등 휴게시설도 마련돼 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거듭나게 됐다.

덕양구는 올해 계획한 '민들레', '고양 1호', '배꽃' 등 3개 어린이공원 리모델링을 마쳤다.
일산동구는 7개 어린이공원을 재조성한다.
'두루미', '용천', '하늘자전거' 어린이공원은 준공했고, '냉천', '밤가시', '테미', '오름' 어린이공원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일산서구는 '김서' 어린이공원 조성을 마쳤으며, '탄현', '토성', '회화', '양촌', '강서' 어린이공원도 정비가 이뤄지고 있다.
시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이용자의 의견을 들어 어린이공원 설계에 반영하고, 어린이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준 시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겠다"며 "노후한 어린이공원이 친환경 놀이공간으로, 쾌적한 휴식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환경개선 사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