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하락세에 "수치 신경 쓰지 않아"

야권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4일 여권의 정치공작 의혹을 제기한 이동훈 전 캠프 대변인에 대해 "없는 말 지어내서 할 사람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JTBC 인터뷰에서 "저에 대한 공격들이 다방면에서 들어올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수사를 악용해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저도 놀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권 인사로부터 'Y(윤석열)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금품수수 혐의를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는 회유를 받았다는 이 전 대변인 주장에 힘을 실은 셈이다.

윤 전 총장은 "이 전 대변인 본인이 자기 명예를 걸고 얘기한 것"이라며 "혐의 내용이 제가 정치 선언을 하던 6월 29일 공개된 부분도 많은 의혹을 낳게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수치는 그 전부터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며 "큰 추세에 관심을 두고 국민 여론을 살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 출신으로서 야권 출마가 자기부정이라는 여권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지적은 오히려 여권의 자기부정이 아닐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부인 김건희 씨에 집중된 검증 시도와 관련, "공직에 출마하는 사람은 저 윤석열 본인이기 때문에, 저의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데 필요하고, 팩트에 기초한 것이라면 그에 대해서 얼마든 설명할 용의가 있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근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장모 최모 씨에 대해 "지금 혐의에 대해 당사자와 변호인이 다투고 있고,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야권에서 자신의 '대안'으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관련, "최 전 원장과 단일화 문제라든지 그의 정치 행보에 대해서는 지금 언급할 이유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윤석열 "이동훈, 없는말 지어낼 사람 아냐…수사악용 놀랍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