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열흘 앞두고 개촌 행사 없이 문 열어…입촌 상황 비공개
이날 입국한 한국 요트 대표팀은 임시 숙소에 짐 풀어

[올림픽] 코로나 공포 속에 문 연 선수촌…경찰 경비 속에 조용히 오픈(종합)
특별취재단 =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들이 생활하는 선수촌이 대회 개막을 열흘 앞두고 '조용히' 개촌했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13일 도쿄 하루미 지역에 조성된 올림픽 선수촌을 열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선수촌은 별다른 개촌 행사 없이 문을 열었다"며 "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이유로 취재 활동도 제한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많은 경찰은 선수촌 외곽에서 외부인의 접근을 막았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거주존, 운영존, 빌리지 플라자 등 3개 구역으로 나뉜다.

거주존에는 총 21개동 5천632가구의 아파트형 건물이 세워졌다.

선수촌 아파트는 대회가 끝난 뒤 분양·임대 주택으로 바뀌는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분양 시기도 2023년 3월에서 2024년 3월로 미뤄졌다.

도쿄올림픽 선수촌은 대회 기간 약 1만8천여 명의 선수·관계자가 이용할 예정이다.

선수촌 생활엔 제약이 따른다.

선수촌 이용자는 경기 시작 5일 전에 입촌이 가능하고 경기를 마친 뒤엔 2일 안에 퇴촌해야 한다.

[올림픽] 코로나 공포 속에 문 연 선수촌…경찰 경비 속에 조용히 오픈(종합)
한편 한국 요트 대표팀은 이날 우리 선수단 중 가장 먼저 도쿄에 입성했지만, 선수촌에 짐을 풀지 않았다.

요트 종목 첫 경기까지는 아직 열흘 이상 남은 데다 선수촌과 경기장 간의 거리가 너무 멀기 때문이다.

요트 경기가 열리는 에노시마 요트하버는 도쿄 선수촌에서 약 70㎞ 떨어져 있다.

올림픽 취재진의 거점인 메인프레스센터(MPC)도 이날 문을 열었다.

조직위는 "하루 2천500여 명의 취재진이 MPC에서 취재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림픽 취재를 위해 일본에 입국하는 언론인은 4천600여 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는 조직위가 예상했던 8천400여 명의 절반 수준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