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55∼59세 예약혼선 대단히 죄송…추가예약 최대한 앞당길 것"

"돌발적인 예약 중지 없을 것…50∼54세 예약 대책도 강구"

만 55∼59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전예약이 첫날인 12일 15시간 30분 만에 조기 마감된 것과 관련해 정부가 재차 사과했다.

정부는 또 예상치 못한 조기 마감 사태의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추가 예약을 최대한 조기에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3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접종예약 조기 마감이 가능할 수 있다는 상황에 대해 사전에 안내하지 못해 큰 혼란이 발생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백신 도입과 배송 일정을 고려해 안정적인 접종이 가능한 물량 내에서 예약을 진행했다"면서 "모더나 백신은 매주 도입되는 상황으로, 이달 도입 상황의 변동성이 있어 금번 (조기 마감) 상황이 발생했다.

예약 물량에 제한이 있음을 사전에 고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이 단장은 이어 "애초 19일로 알려드렸던 예약 재개일정을 최대한 앞당기도록 노력 중이고, 향후 일정은 준비되는 대로 별도 안내하겠다"며 "이번에 예약하지 못한 55∼59세 연령층을 포함해 접종을 원하는 50대 모든 분에게 예약 기회를 부여해 차질없이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7∼8월 접종은 모더나, 화이자 백신으로 주로 진행될 예정이고 접종 물량은 충분히 도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5∼59세 접종 대상자는 약 352만4천명인데 정부가 모더나 백신 185만명분만 확보된 상태에서 전체 예약을 받는 바람에 보유 물량 소진과 함께 사전 예약도 갑자기 중단됐다.

사전 예약이 사실상 '선착순'으로 마감되자 17일까지 예약이 가능할 줄 알았던 접종 대상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왔다.

박혜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시행반장은 이에 대해 "종전 예약률 등을 고려해 현재 연령층에서 80% 이상이 예약할 것으로 가정하고 예약을 진행한다"며 "앞으로 돌발적인 예약이 중지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반장은 또 앞으로 예약이 진행될 50∼54세에 대해서도 "예약중단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순차 예약 등 여러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충분한 백신을 확보하지도 않은 채 55∼59세 대상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화이자와 달리 모더나는 매주 도입물량을 협의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혹시 모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예약 시점에 확보된 물량만큼만 예약을 받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