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위 전체회의, 방역·백신 정부 대처 도마 위에
정은경 "백신 예약방식 개선하겠다"
여당 의원들도 방역당국 질타…"잘못된 시그널 줬다"
여야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방역당국이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로 4차 유행을 초래했다며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최근 4차 대유행 상황과 함께 백신 수급 불안 현상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대처가 도마 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섣부른 K방역 자화자찬으로 잘못된 시그널을 줘 위기를 불렀다"며 "시작은 백신 구매 골든타임을 놓쳐 수급 부족을 겪은 것이고 끝판왕은 방역 완화 발표였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미애 의원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극단적 통제를 국민들은 또 감내해야 한다"며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이 빚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날카로운 목소리가 쏟아졌다.

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무증상 환자 폭증을 예견했으면서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 지금 상황을 자초했다"고 했고, 같은 당 남인순 의원은 "방역 완화 신호를 준 것이 확산의 이유"라고 비판했다.

백신 접종 예약 시스템이 폭주해 '먹통'이 됐던 것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민주당 허종식 의원은 "이러다 나만 접종 못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들을 갖고 있다"고 했고, 무소속 이용호 의원도 "백신 접종 예약에 성공하면 효자, 성공하지 못하면 불효자라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지적했다.

의사 출신의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계속 '광클'(미치도록 빨리 클릭 한다는 뜻)해야 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정은경 질병청장은 "예약 방식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