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자신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왼쪽)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송 대표는 자신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4단계 거리두기 첫날인 12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왼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오른쪽)가 2인 저녁식사 회동을 진행했다. 당초 이들은 '치맥 회동'을 예고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무산됐다.

송 대표와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정식집에서 마주했다. 이 대표가 먼저 "저희가 만나기 힘들게 코로나19 상황이 또 엄중해졌다"고 운을 뗐다.

송 대표는 "미루다 보면 못 만날 것 같아서 이렇게라도 만났다"고 말했고, 이 대표 역시 "저희가 협치 사안이 워낙 많다 보니 빨리 만나 뵙는 것이 좋다"고 화답했다.

"사실 여야 대표가 이렇게 자주 만나는 게 정상이다. 내가 항상 강조하는 게 남북도 대화하는데 여야 간 대화도 잘하자는 생각"이라는 송 대표의 말에 이 대표 역시 "그렇다. 당도 가까운데 자주 뵙자"고 답했다.

송 대표는 또 이 대표를 향해 당 대표 간 TV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제가 알기로는 관심 있는 방송사가 많은데 송 대표께서 좋은 형식을 하나 골라 달라"고 동의했다.
이날 송 대표는 이 대표에게 자신의 저서 '룰을 지배하라'를 선물했다. 그는 "인천시장 시절 투자유치 활동을 한 내용을 적은 것인데 재미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달 17일 첫 상견례 회동 당시 지난해 2월 출간한 저서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후 두 사람은 대변인 배석 없이 2인 단독 회동에 들어갔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른 조치다. 양측은 식사하며 현재 정국과 여야정 협의체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