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양산시도 부산·김해 풍선효과 우려 2단계 격상
'코로나 비상' 김해시 2단계 격상…상인들 "또 손님 끊길라"
"확진자가 다시 늘어 걱정이 태산입니다.

"
경남 김해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해룡(41) 씨는 최근 지역 외국인 확진자가 증가한 것과 관련해 "배달 수요가 있어 아직 버티고 있지만, 손님 발길이 다시 끊길 것 같아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처럼 식당을 운영하는 지인 중에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해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는 30대는 "외국인 방문이 드문 매장이지만 그래도 확산 소식이 들리니 걱정된다"며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김해시는 베트남 국적의 유흥주점Ⅱ 종사자 발 누적 확진자가 49명으로 증가하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정부 단계 격상 기준을 3일 연속 초과한 데 따른 결정이다.

격상은 14일 0시부터 오는 27일 자정까지 2주간이다.

30대 직장인은 "잠잠하던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며 "시민 모두가 방역 수칙을 알아서 잘 지키고 시는 방역 및 점검 활동을 더 강화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단계가 되면 노래연습장과 유흥시설은 자정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운영을 못 한다.

식당·카페는 해당 시간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
행사·집회는 100명 미만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9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계속 유지된다.

시는 유흥주점Ⅱ 집단감염 발생 후 특별점검을 시행해 위반업소 3곳에 과태료 처분과 10일 운영정지 등 행정 처분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외국인 유흥업소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백신 예방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인근 양산시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웃 김해와 부산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상향에 따른 풍선효과가 우려돼 선제 대응을 위해 격상한다"고 설명했다.

2단계 내용은 김해시와 동일하다.

김 시장은 "우리 시는 앞으로도 (확산의) 작은 의심 고리가 있으면 즉각 선제 조처를 통해 위험 요인을 조기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