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델 네그로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의 에지우드 타호 골프코스(파72·6천709야드)에서 열린 아메리칸 센추리 챔피언십(총상금 60만달러)에서 최종 합계 69점으로 정상에 올랐다.
매 홀 타수에 따라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의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델 네그로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명투수 출신인 존 스몰츠(54·미국)와 연장전을 벌여 우승 상금 12만5천 달러(약 1억4천만원)를 받았다.
1988년부터 2001년까지 NBA 선수로 뛴 델 네그로는 현역 시절 경기당 평균 9.1득점에 3.2어시스트의 성적을 낸 가드였으며 2008년 시카고 불스, 2010년 LA 클리퍼스 감독을 역임했다.
이탈리아계인 그는 대회 개막 이틀 전인 7일 부친상을 당했다.
역시 농구 선수 출신인 아버지(빈센트)는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아픔에도 델 네그로는 유명인 골프 대회에 출전했고, 농구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이 대회 챔피언이 됐다.
델 네그로는 우승 후 눈물을 흘리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며 "페어웨이를 걸을 때나 샷을 할 때마다 아버지를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NBA 선수인 스테픈 커리는 56점으로 9위다.
독특한 스윙 자세와 농구에 비해 떨어지는 골프 실력으로 유명한 찰스 바클리(58·미국)는 출전 선수 87명 가운데 76위(-28점)에 그쳤다.
바클리는 "70위 안에 들 수 있다.
10만 달러를 걸겠다"고 큰소리쳤으나 '톱70' 진입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