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용인서 아르헨티나, 16일 서울서 프랑스와 대결 후 17일 출국
포지션별 최적 조합, 세부 전술 등 올림픽 구상 마지막 점검 기회
김학범호, 도쿄 가는 길서 아르헨티나·프랑스와 '최종 리허설'
올림픽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가 강호 아르헨티나와 프랑스를 상대로 최종 리허설을 치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을 벌인다.

이어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올림픽 출정식을 겸해 프랑스와 대결한다.

이번 두 차례 평가전은 22명의 도쿄올림픽 최종엔트리를 확정하고 나서 치르는 첫 실전이자 올림픽 개막 전 마지막 공식 경기다.

프랑스와 경기를 마치면 한국 대표팀은 17일 결전지인 일본으로 건너간다.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 속한 한국은 오는 22일 뉴질랜드와 1차전을 시작으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차례로 맞붙는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을 넘어 역대 최고 성적을 내겠다고 일찌감치 선언했다.

김 감독에게는 이번 아르헨티나, 프랑스와 평가전은 '도쿄 프로젝트'를 최종 점검하는 기회다.

김학범호, 도쿄 가는 길서 아르헨티나·프랑스와 '최종 리허설'
김 감독은 연령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 세 장으로 황의조(보르도), 김민재(베이징 궈안), 권창훈(수원 삼성)을 뽑아 22명의 대표팀을 꾸리고 지난 2일부터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마지막 소집훈련을 지휘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대유행 여파로 팀당 엔트리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었지만 경기 엔트리는 18명으로 동일하다.

이번 평가전은 도쿄로 가기 전 포지션별 최적의 조합을 완성하고 상대에 따른 세부 전술도 마지막으로 가다듬는 자리다.

경쟁이 치열한 2선 공격수, 반대로 김 감독 스스로 가장 약한 고리로 지목한 왼쪽 풀백의 적임자도 가려내야 한다.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 상대로는 아르헨티나와 프랑스 모두 제격이다.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23세 이하 올림픽대표팀(도쿄 대회는 24세 이하) 간 경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학범호, 도쿄 가는 길서 아르헨티나·프랑스와 '최종 리허설'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는 올림픽에서 2004년 아테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도쿄올림픽 남미 예선에서는 1위를 차지해 브라질과 함께 본선 진출권을 따내고 13년 만의 금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도쿄에서는 스페인, 이집트, 호주와 함께 C조에서 경쟁한다.

우리나라와는 4강 이후에 만날 수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종명단에는 남미 예선에서 4골을 넣은 미드필더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를 비롯해 수비수 네후엔 페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파쿤도 메디나(랑스) 등의 해외파가 들어있다.

와일드카드로는 스페인 카디스 CF 소속 골키퍼 헤레미아스 레데스마만 뽑았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우승국인 프랑스는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우리나라와는 8강전에서 마주할 수 있다.

프랑스는 도쿄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린 2019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U-21) 챔피언십에서 스페인, 독일에 이어 3위를 차지해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최종명단에는 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백전노장 공격수 앙드레피에르 지냑과 미드필더 플로리앙 토뱅(이상 티그레스), 프랑스 리그에서 뛰는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한국은 프랑스와 U-23 대표팀 간 역대 전적에서 1무 1패로 열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