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택배기사·미화원 대상 백신 긴급편성 필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 등 필수 노동자의 감염 위험이 커졌음에도 이들의 백신 접종은 지지부진하다며 정부에 대책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상반기 우선 접종 대상에 필수 노동자 중 보건의료와 돌봄 노동자 등만 포함됐다며 택배기사와 환경미화원 등을 위한 백신을 긴급 편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가 필수 노동자를 상대로 백신 우선 접종을 추진 중이지만, 좀 더 속도를 내고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것이다.

민주노총은 대면 접촉이 불가피한 필수 노동자와 콜센터, 물류센터 등 밀집 근무 환경의 노동자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큰데도 백신 휴가는 권고 수준에 머물러 실효성이 없다며 "필수 노동자에 대한 정부 지원을 통해 백신 휴가를 유급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필수 노동자 보호와 지원을 위한 법률이 오는 11월부터 시행됨에 따라 필수 노동자 지원에 몇 달간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며 "정부와 필수 노동자들로 조직된 노동조합 사이에 상시적인 소통 및 협의 체계가 즉각 구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