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세 글로버, 10년 만에 PGA 투어 우승…케빈 나는 준우승
올해 42세인 루카스 글로버(미국)가 10년 만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상에 올랐다.

글로버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총상금 62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 64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글로버는 2011년 5월 웰스파고 챔피언십 제패 이후 10년 2개월 동안이나 이어진 우승 갈증을 씻었다.

PGA투어 통산 4승째.
2009년 US오픈 챔피언인 글로버는 2018년 투어카드를 잃어 퀄리파잉스쿨이나 다름없는 웹닷컴 투어 파이널을 치러 PGA투어에 복귀하는 등 최근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번 우승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2018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기간에 아내가 가정폭력과 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는 곡절을 겪기도 했다.

올해 PGA투어에서 40세 이상 우승자는 스튜어트 싱크, 브라이언 게이, 필 미컬슨(이상 미국)에 이어 글로버가 네 번째다.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글로버는 버디 8개를 쓸어 담으며 역전극을 연출했다.

특히 글로버는 12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막판 7개 홀에서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11만6천 달러의 상금을 받은 글로버는 "정말 황홀하다.

가능한 많은 버디를 잡아내야겠다고 마음먹고 공격적으로 경기했다.

14번 홀을 마치고 20언더파를 치면 우승하겠다 싶었다"면서 "2, 3년 전부터는 선수 생활을 오래 지속하는데 더 중점을 두고 변화를 꾀했다.

타이거 우즈가 2019년에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걸 보고 나도 마음을 다잡았다"고 말했다.

미국 교포 케빈 나(한국 이름 나상욱)는 3언더파 68타를 때려 2타 뒤진 공동 2위(17언더파 267타)에 올랐다.

3타를 줄인 라이언 무어(미국)가 공동 2위에 합류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는 이븐파 71타에 그쳐 공동 4위(16언더파 268타)로 대회를 마쳤다.

임성재(23)는 1타를 잃어 공동 47위(8언더파 276타)로 밀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