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결승골' K리그2 전남, 부산 꺾고 4경기 무패…2위 도약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꺾고 2위로 도약했다.

전남은 1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35분 이종호의 결승골로 부산을 1-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로 시즌 승점을 34(9승 7무 4패)로 늘린 전남은 김천 상무(승점 33)를 끌어내리고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1위 FC안양(승점 36)과는 승점 2점 차다.

전남은 부산과 올 시즌 맞대결에서도 2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반면 최근 1승 2무 뒤 4경기 만에 패배를 당한 4위 부산은 승점 28(8승 4무 8패)에서 제자리걸음을 했다.

최근 3경기에서 나란히 무실점 무패를 기록 중이었으나 단 1득점에 그쳤던 양 팀은 이날도 쉽게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전반 내내 양 팀 모두 공격작업이 매끄럽지 못했다.

전반 14분 전남 올렉의 크로스에 이은 사무엘의 헤딩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한 게 그나마 위협적인 장면이었을 정도다.

전남은 선발 출전한 왼쪽 풀백 올렉이 왼 발목을 다치는 바람에 전반 21분 만에 플레잉코치 최효진을 교체 투입하는 뜻밖의 상황에도 부닥쳤다.

'이종호 결승골' K리그2 전남, 부산 꺾고 4경기 무패…2위 도약
후반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전남은 후반 14분 이후권을 빼고 이석현을 투입하고, 부산은 4분 뒤 김승우를 드로젝으로 교체해 전열을 재정비했다.

이후 후반 22분 전남 발로텔리가 왼쪽 면에서 페널티아크 정면으로 몰고 들어가며 오른발로 슈팅까지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부산은 후반 29분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가로챈 박정인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슛을 날렸지만, 전남 골키퍼 박준혁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남도 후반 32분 코너킥 기회에서 이종호의 헤딩슛이 골키퍼에게 막혔다.

승부가 갈린 것은 그로부터 3분 뒤였다.

발로텔리가 부산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찔러줬고 이종호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공을 잡아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슛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부상으로 머리에 붕대를 감고 뛴 이종호의 올 시즌 리그 4호 골이자 적진에서 전남에 승점 3을 안긴 값진 골이었다.

한편, 이번 여름 부산 유니폼을 입은 호주 국적의 미드필더 라이언 에드워즈는 이날 선발로 K리그 데뷔전을 치러 후반 39분 교체될 때까지 84분을 뛰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