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들이 여름 및 휴가철 특화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폭염이 지속되면 우대금리를 주거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추가로 예·적금 이자를 주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빌리면 무료 쿠폰을 제공하거나 현지에서 쇼핑 시 추가 적립 혜택을 주는 등 카드회사 이벤트도 풍성하다. 휴가철 가입할 만한 이색 단기보험 상품도 살펴봤다.
더우면 예·적금 금리 더 드려요…제주 렌터카 '이틀 타면 하루 더'

폭염 계속되면 우대금리 주는 예·적금

대구은행은 여름철 특화 상품으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 예·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예금의 경우 연 1.0%(가입금액 1인당 1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 적금은 연 1.3%(5만원 이상, 20만원 이하)로 평범하지만 대구에 폭염이 이어졌을 때 우대금리를 주는 게 특징이다. 다음달 대구의 최고기온이 38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이면 예금은 연 0.2%포인트, 적금은 연 0.5%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광주은행 ‘해피라이프 여행스케치적금Ⅳ’도 이색상품 가운데 하나다. 기본금리 연 1.0%(3년 기준)에 다른 적금상품에 동시 가입하거나 만기해지·광주은행 신용카드 사용 시 최대 연 1.5%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금액은 월 5만원부터 최대 500만원, 기간은 6개월 이상 3년 이하다. 이 적금에 들면서 하나투어의 여행상품을 이용하면 결제금액의 3%를 현금으로 돌려준다는 게 특징이다.

저축은행업계도 수신 확보를 위해 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통상 명절 또는 분기 말 특판 등을 내놓으며 금리를 올리는 것과 달리 올해는 이례적으로 여름 한복판에 수신금리를 높여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OK저축은행은 수시입출금식 통장임에도 연 1.5% 기본금리를 주는 ‘OK파킹대박통장’을 내놨다. 통상 은행 수시입출금식 계좌의 금리가 0%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셈이다. 우리금융지주가 아주저축은행을 인수해 이름을 바꾼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연 2.25%의 예금 금리를 제공한다.

렌터카 무료 쿠폰 주는 제주 전용카드

우리카드가 내놓은 ‘카드의정석 유니마일 인 제주’는 휴가철 교통에 최적화된 신용카드다. 우선 제주도에 갈 때 흔히 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의 통합 마일리지인 ‘유니마일’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유니마일은 국내 LCC 6개사의 항공권을 구입할 때 쓸 수 있다. 또 전용 홈페이지(우리제주)에서 항공권이나 숙박권, 박물관 및 전시회 입장권 등을 결제하면 5% 추가 할인도 제공된다. 제주도에서 렌터카를 48시간 이상 연속 대여하면 24시간 동안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에서 주유·충전 시 L당 40원의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는 ‘한데 모으다’라는 뜻의 제주 사투리를 차용한 ‘혼디모앙’ 신용카드를 내놨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적립 한도 없이 결제액의 0.2%를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제주도 내 있는 가맹점 이용 시 최대 0.6%포인트의 추가 적립 혜택도 준다. 제주도 내 대형마트에서 결제한 금액 중 최대 10%까지 포인트로 적립받을 수 있다. 버스(10%)와 전기차 충전소(30%)에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하루 단위로 보장되는 소액 자동차보험

짧은 휴가를 떠나 렌터카를 이용한다면 하루나 시간 단위로 가입하는 ‘원데이 보험’도 있다. 삼성화재 ‘원데이 애니카자동차보험’은 만 21세 이상 운전자가 타인 소유의 자가용 승용차 또는 렌터카를 운전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보장하는 단기 보험이다. 보장 기간은 최소 1일부터 최대 7일까지 선택할 수 있다. 형사상 책임이 발생했을 때 부담할 법률비용을 기본으로 보장하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해상 ‘하이카 타임쉐어 자동차보험’도 시간 단위로 가입이 가능하다. 6시간부터 열흘까지 고객이 원하는 시간만큼만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여름철 낚시 여행 및 레저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한 하나손해보험 ‘낚시·서핑보험’은 하루 단위(낚시 보험은 최대 7일)로 가입할 수 있다. 상해사망·상해후유장애 2000만원, 상해입원일당 1만원 등을 보장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