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명백한 과장·회복 불가 손해 우려 시 정보 유통 금지" 리뷰·별점 제도개선 가이드라인 마련…이용자 보호 업무 평가도 개선
배달앱 음식점을 상대로 한 악성 리뷰와 별점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법으로 이들 게시물의 유통을 막는 방안이 추진된다.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가 이용자 보호 업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한 평가 절차도 보완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1일 배달앱·숙박앱 등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사업자 피해를 막고 최종 이용자의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법제 개선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별점 테러나 악성 리뷰로부터 플랫폼 이용 사업자를 보호하고 과장·기만성 정보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망법' 개정을 추진한다.
대규모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개정안은 ▲ 과장·기만성이 명백하고 ▲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정보의 유통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세부 내용 및 절차는 이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플랫폼 이용 사업자와 최종 이용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리뷰·별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렇게 마련한 가이드라인은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준수하도록 유도하되, 장기적으로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금지행위 규정을 정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방통위의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도 개선한다.
리뷰·평점 제도가 이용자 권익 증진에 기여하도록 서비스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평가 지표와 매뉴얼을 보완하는 것이다.
이용자 보호업무 평가 시 플랫폼 사업자가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방통위는 플랫폼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사례에 대해 소관을 불문하고 접수해 직접 대응하거나 소관 기구·기관에 신속히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관기관과 사전 핫라인 구축 및 공동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여러 차례 반복하는 피해 사례는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상담을 제공하고, 축적된 사례는 향후 책자로 펴내고 제도개선 시 활용한다.
국회에서 추진하는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보호법'의 조속한 입법도 지원한다.
해당 법안은 플랫폼 이용 분쟁의 해결을 위한 '플랫폼 분쟁 조정위원회' 구성, 플랫폼 이용 사업자에 대한 불합리한 조건 부과 금지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현행 법제 내에서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즉각적인 이용자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신속하게 실행할 수 있는 정책부터 장기적 제도 개선까지 종합적 대책으로 리뷰·별점 제도의 순기능은 강화하고 부작용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어위브 33조원, 데이터브릭스 90조원, 스케일AI 20조원. 주요 미국 비상장 테크기업이 최근 인정받은 몸값이다. 한 달 새 나스닥 기술주 주가가 휘청하자 반대급부로 아직 상장하지 않은 유망 테크기업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16일 로이터에 따르면 오픈AI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스타트업 코어위브와 120억달러(약 17조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을 체결했다. 코어위브는 AI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AI 스타트업이다. 원래 암호화폐 채굴 사업을 하다가 2023년 엔비디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파트너십을 맺어 AI업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매출은 19억2000만달러(약 2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8배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클라우드에 쏟아지는 자금 덕분”이라고 설명했다.주요 미국 테크 스타트업은 AI 역량을 앞세워 벤처자금을 싹쓸이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어위브를 비롯해 오픈AI, 앤스로픽, xAI, 퍼플렉시티, 데이터브릭스, 스케일AI 등을 묶어 ‘프라이빗(비상장) 매그니피센트 7’으로 명명했다. 데이터브릭스는 기업들이 데이터 분석, 머신러닝 등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다. 최근 투자유치 때 기업 가치를 620억달러(약 90조원)로 인정받았다. 1997년생인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스케일AI도 최근 미국 국방부에서 수백만달러 규모의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계약을 따내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다. 스케일AI는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분류해준다.제너럴카탈리스트의 헤만트 타네자 대표는 “투자기업이 지금보다 10배 성장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면 합리적인 투자 방향이라고 본다”고 했다.고은이 기자
게임회사 넥슨의 모회사 NXC가 수백억원 가치의 암호화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일부 암호화폐를 자회사에 빌려주면서 알려졌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전 NXC 대표가 생전에 구입한 암호화폐로 추정된다.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NXC는 지난달 보유 암호화폐 282억원어치를 자회사 코빗에 대여했다. 코빗은 국내 최초의 암호화폐거래소다. NXC는 2017년 코빗을 인수했다.이번 대여로 NXC가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실이 외부에 처음 알려졌다. 대부분 비트코인으로 추정된다. 두나무 등 가상자산사업자 외에 일반 기업이 암호화폐를 보유한 사례는 거의 없다.NXC는 2018년 유럽 최초의 암호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고, 같은 해 세계 최초 암호화폐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업체인 미국 타고미에 투자하는 등 이 분야에 일찌감치 발을 들였다. 2021년엔 NXC의 자회사인 일본 상장사 넥슨이 비트코인 1717개를 1130억원에 구입했다. 김 창업자는 “블록체인이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창업자 사후에 NXC는 암호화폐 사업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비트스탬프를 매각했다.김주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