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리시설 부실 급식도 도마…부대 "개선 위해 점검·교육 노력"
장교는 폭행, 부사관은 음주사고…해병대 1사단 왜 이러나
경북 포항에 있는 해병대 1사단이 잇단 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다.

11일 해병대 1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오전 8시 10분께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한 교차로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A 하사가 몰던 승용차가 달리던 다른 차와 충돌한 뒤 인근 상가로 돌진했다.

이른 아침이어서 상가 안에 사람은 없었지만 유리문과 내부가 파손됐다.

경찰이 A 하사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왔다.

A 하사는 밤에 술을 마시고서 출근길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4일 해병대 1사단 해안경계부대 소속 B 대위가 오전에 부대 밖에서 지형정찰을 마친 뒤 병사 1명과 함께 점심 식사를 겸해 술을 마시고 복귀했다.

그는 부대 안에서 병사들에게 임무 브리핑을 시켰으나 브리핑 상태가 미흡하다며 한 병사의 어깨와 가슴 부위를 주먹으로 친 혐의로 형사 입건돼 기소됐다.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새 사단장 취임일이었다.

지난달 14일에는 해병대 1사단에서 휴가 복귀 후 격리된 장병에게 부실한 급식을 줬다는 주장이 나와 해당 부대가 사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당시 한 병사는 저녁 식사가 부실하다며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 '육군훈련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올렸다.

해당 사진 식단은 밥, 치킨샐러드, 양파간장절임, 총각김치, 돈육김치찌개로 구성됐다.

격리 장병은 국에는 돼지고기가 없고 치킨샐러드에도 닭고기가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평소에도 부실한 편이고 다들 라면을 많이 먹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병대 1사단은 "격리시설별 저녁밥 배식 결과를 확인한 결과 일부 부대에서 정량보다 부족하게 배식된 것을 확인했다"며 "부대에서 더 관심을 두겠다"고 해명했다.

부대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사안과 관련해 개선하고 위해 간부 등을 대상으로 점검과 교육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