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안양, 김천에 4-2 승리…1위 복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령탑과 '공수 핵심' 외국인 선수가 빠진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김천 상무를 제압하고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안양은 10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원큐 K리그2 2021 20라운드 원정에서 4-2로 이겼다.

지난 3일 김천에 선두를 내줬던 안양은 승점 36을 챙기면서 김천(승점 33)을 2위로 끌어내리고 1위로 점프했다.

특히 안양은 공격수 조나탄과 수비수 닐손주니어를 비롯해 이우형 감독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를 이유로 결장하는 악조건에서도 '대어' 김천을 잡고 2연승과 함께 8경기 연속 무패(4승 4무)를 이어갔다.

반면 김천은 홈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최근 무패행진을 10경기(6승 4무)에서 마감했다.

킥오프 직전 쏟아진 폭우로 그라운드에 물이 많이 고인 가운데 안양이 초반 득점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안양은 전반 3분 만에 박태준의 패스를 받은 백동규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반격에 나선 김천은 전반 41분 허용준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곧바로 반격을 시작한 안양은 상대 진영 중원에서 홍창범이 빼앗은 볼을 하남이 이어받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내며 전반을 2-0으로 마무리했다.

K리그2 2년차 공격수 하남은 조나탄의 공백으로 출전 기회를 얻어 K리그2 통산 5경기째 만에 프로 데뷔골을 맛봤다.

안양은 후반 12분 아코스티가 역습 상황에서 패스한 볼을 홍창범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슛으로 결승 골을 꽂더니, 후반 18분에는 모재현이 골 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슛으로 마무리 득점에 성공했다.

김천은 후반 29분 박상혁의 추격 골에 이어 후반 45분 허용준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