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 선출사실 밝혔지만 정족수 미달…실제 취임여부 불투명
아이티 상원의장 임시 대통령 선출…정국 안갯속
대통령이 암살된 아이티에서 상원의장이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됐지만 취임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로이터와 DPA통신이 보도했다.

아이티 상원은 9일(현지시간) 조제프 랑베르 상원의장을 사망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을 대신할 임시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아이티 상원은 또한 클로드 조제프 임시총리에게 권한을 모이즈 대통령이 사망 직전 총리로 지명한 아리엘 앙리에게 이양하라고 요구했다.

모이즈 대통령은 피살 이틀 전인 지난 5일 새 총리로 신경외과 의사 출신의 아리엘 앙리를 지명해 현 조제프 클로드 임시총리는 퇴임을 앞둔 상태였다.

랑베르 상원의장은 "나를 지지해준 분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민주적 정권 이양의 길을 닦고 싶다고 밝혔다.

아이티의 대선과 총선은 오는 9월 26일 예정돼 있다.

그러나 실제로 랑베르 상원의장이 임시대통령에 취임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재 상원이 법적으로 임시대통령 선출이 가능한 정족수에 미달하기 때문이다.

2019년 10월 예정됐던 아이티 총선이 극심한 정국 혼란으로 취소되면서 현재 임기가 남아있는 상원의원은 정원 30명 중 10명밖에 되지 않는다.

하원은 아예 구성되지도 않은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