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계인 게임 =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콘텐츠대상에서 대상인 대통령상을 받은 장편소설이다.
소설뿐 아니라 요즘 뜨는 웹툰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 1천398편과 경쟁해 1등을 차지했다.
여행자의 천국으로 불리는 파키스탄 훈자로 현실을 탈출하듯 떠나온 다섯 청춘의 이야기를 그렸다.
이들은 모두 여러 실패를 겪고 각자의 상처를 비밀로 간직한 채 도피성 배낭여행을 와서 만났다.
하지만 20대에서 40대 초반에 이르는 남녀는 교사, 소설가, 대학생 등 각자 직업도, 처지도 다르지만 낯선 곳에서 만난 한국 여행자라는 공통분모로 엮여 외로움을 달래주는 사이가 된다.
무엇보다 지옥 같은 현실과는 다른 풍경을 지닌 훈자에서 이들은 서로 공감하고 유대감을 느끼며 조금씩 회복과 치유의 가능성을 찾아간다.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하던 이들은 한 사람씩 현실로 돌아갈 시간이 다가오자 게임을 하기로 한다.
이들은 극단적인 두 상황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외계인 게임'을 통해 각자 숨긴 비밀스러운 사연과 상처를 재발견하고 다른 사람에 공감하기 위한 다양한 시선이 있음을 깨닫게 된다.
여행 작가인 오음의 첫 소설이다.
다섯 개의 사연을 마지막까지 긴장감과 일관성을 유지하며 흥미롭게 풀어가는 솜씨가 신인답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팩토리나인. 1만4천 원.
▲ 꽃잎을 적신 이슬을 모아 = 자연 풍경을 수채화처럼 노래하고 싶다는 강원석 시인의 일곱 번째 시집이다.
사랑과 나눔, 희망과 위로, 그리고 동심을 주제로 했으며, 어른과 아이 모두 읽을 수 있는 시로 채웠다고 한다.
신작 시 50편에다 기존 시집에서 어린이 눈높이에서도 읽기 좋을 만한 시 50편을 더했다.
발간 일주일 만에 2쇄에 들어갔고 초등학교 독서 수업 교재로도 채택됐다고 출판사는 전했다.
시집에 수록된 시 '피카소의 꿈'에 인기 작곡가 '알고보니 혼수상태'가 곡을 붙인 노래를 가수 김현아가 최근 발표하기도 했다.
'아이야 그림을 그리렴/ 예쁜 꽃들이 피어서 들판을 그리고/ 저녁노을이 물들어 하늘을 그리듯// 아이야 너는/ 꽃처럼 노을처럼/ 이 세상 가득 너의 꿈을 그리렴' (시 '피카소의 꿈' 일부) 이 시집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전자·점자 시집으로 공동 발간해 국립장애인도서관과 전국 39개 시각장애인도서관에 무료로 전달했다.
강원석은 적십자사 홍보대사다.
그는 지난해 펴낸 여섯 번째 시집 '그대의 향기가 바람에 날릴 때' 인세 전액을 적십자사에 기부했으며, 이번 시집 수익금도 소년·소녀 가장과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석은 '시인의 말'에서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 사랑과 나눔, 따뜻함과 배려에 대한 가치를 심어 주고 싶었다.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아름다운 시의 세계와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민사. 232쪽. 1만2천 원.
▲ 엄마가 했어 = 79세 고령의 어머니가 아버지를 살해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하는 연작 소설 여덟 편이 이어진다.
아버지는 가족의 생계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외도를 자주 하는 무책임한 가장인데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지닌 묘한 인물이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버지를 죽여 놓고도 놀라지 않을 뿐 아니라 눈물조차 흘리지 않는다.
여기엔 무슨 사연이 숨어 있는 걸까.
황당하면서도 수수한 유머가 흐르고 묘하게 현실감도 잃지 않는 작품이다.
나오키상, 페미나상, 중앙공론문예상 등을 받은 이노우에 아레노의 작품. 김영주 옮김. 문학동네. 220쪽. 1만4천 원.
▲ 복수초 = 원로 시인 이길원의 열다섯 번째 시집이다.
팬데믹까지 덮친 어지럽고 힘겨운 현실에서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으로 고난과 고통을 이겨내자는 기원을 담은 시들로 채웠다.
이길원은 국제PEN세계본부 이사와 국제PEN한국본부 이사장을 지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윤동주 문학상, 대한민국기독문학 대상 등을 받았다.
복부 팽만과 빈뇨가 지속되는 여성이라면 '난소암'을 의심해 볼 만한 사연이 전해졌다. 난소암 판정을 받은 영국의 40대 여성은 한 언론 매체를 통해 '이 두 가지 신호를 기억하라'고 조언했다.영국 데일리메일은 45세 여성 조 예이츠가 3년 전 건강검진에서 난소암 판정을 받기 전까지 필라테스, 수영, 산책 등 야외 활동을 즐기며 건강한 일상을 보냈다고 최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조는 우연히 받은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난소에 종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아무 징후가 없었다고 생각했지만 '복부 팽만감과 빈뇨'가 난소암의 두 가지 증상이었음을 인지했다고 전했다.조는 "난소암에 대해 전혀 몰랐고, 증상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난소암의 증상인 복부 팽만감과 빈뇨 증상이 있었지만 단순한 식습관 변화나 노화로 인한 것으로 여겼다"고 말했다.당시 조는 난소를 포함한 자궁 적출술을 받았고, 추가 검사에서 암세포가 장기 주변 지방층(오멘텀)에서도 발견돼 6개월 동안 매주 항암 치료받았다. 암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지난 현재는 회복된 상태라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난소암은 '조용한 암'이라고 불릴 만큼 증상이 모호해 조기 진단이 어렵고,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효과적인 검사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자기 몸 상태를 주의 깊게 살피는 게 중요하다.특히, 40대 이후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과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난소암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복부 팽만감, 복부 또는 골반 통증, 잦은 배뇨 또는 급한 배뇨 욕구 등이 있다. 또 원인 모를 체중 증가 또는 감소, 극심한 피로감, 허리 통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
국가 정상들의 만찬 자리엔 술이 함께 한다. 술잔을 기울이며 경직된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효과 덕분이다. 특히 국빈 만찬이나 해외 순방에서의 건배주는 더욱 화제가 된다. 통상 그 나라를 대표하는 술이 선택되는데 그 자체로 국가 브랜드를 알리는 마케팅 수단이라 할 수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19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 참석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찬을 가졌다. 이때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부르고뉴 지역의 대표적 와인 생산자 루이 라뚜르(Louis Latour)의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건배주로 선택했다.국내 시장에 이 브랜드 와인을 30년째 유통 중인 와인 수입사 아영FBC는 18일 서울 중구 소재 레스토랑에서 루이 라뚜르 와인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시 주석이 마셨던 샤또꼬똥 그랑시 그랑크뤼를 비롯해 샤블리, 뿌이퓌세, 피노누아, 알록스 꼬똥 등 루이 라뚜르를 대표하는 5종의 와인을 시음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루이 라뚜르는 부르고뉴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자 중 하나로, 이 지역에서 품질 좋은 포도밭을 가장 많이 소유한 와이너리로 유명하다. 1797년 창립자 루이 라뚜르가 설립한 이후 200년 넘게 대를 이어 경영하며 전통을 지켜왔다. 국내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토마스 리니에 루이 라뚜르 수출 담당 매니저는 “부르고뉴에는 총 84개의 와인 등급이 있으며 100여 종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루이 라뚜르는 모든 등급의 와인을 아우르는 생산자”라고 설명했다.부르고뉴는 프랑스 동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길게 뻗어있다. 이 지역의 포도
모델 같이 큰 키에 도시적인 외모, 털털한 성격, 여기에 사회적인 문제에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그는 '당당함'의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연극 '꽃의 비밀' 무대에선 첫 등장만으로 충격과 웃음을 안기는 존재가 됐다. 배우 이엘의 이야기다.공연에 앞서 대학로에서 마주한 이엘은 "'코알못'(코미디를 알지 못한다)의 첫 코미디"라고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고, "아직도 어렵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하지만 성대 결절에 살이 5kg이나 빠질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에 관객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 작은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에서 서로를 의지하고 응원하며 살아가는 4명의 주부의 이야기를 담았다. 빈둥거리는 남편을 대신해 함께 농사를 짓고, 교류하며, 가족같이 가깝던 이들은 남편들끼리 축구를 보러 간 어느 날, 여자들끼리 위해 즐기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서로의 비밀을 알게 된다.각본과 연출은 소문난 이야기꾼인 장진 감독이 맡았다. 공연 첫해부터 해외에 수출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꽃의 비밀'은 올해 10주년으로 다시 무대 위에 올려졌다.이엘은 장영남, 조연진과 함께 빌라페로사 최고의 술꾼 자스민 역으로 캐스팅됐다. 본래 극 중 '최고 미녀' 설정인 모니카 역으로 먼저 제안받았다는 이엘은 "장진 감독님의 꼼수였던 거 같다"며 "먼저 대본부터 읽으라고 하셨고, '제가 모니카가 괜찮겠냐'고 했는데 며칠 후 '그러면 자스민을 하라'고 하시더라. 그 후 프로듀서분과 같이 연락이 오기 시작했고, '코미디도, 이렇게 끌고 나가는 캐릭터도 자신 없다'고 했는데 결국 하게 됐다"고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