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51cm,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구름처럼 몰린 구경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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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BBC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인근 차리그람의 한 농장에는 최근 난쟁이 소 `라니`를 보기 위해 연일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라니는 생후 23개월이 됐지만 키 51㎝, 길이 66㎝에 체중은 28㎏에 불과하다. 부티(bhutti)종인 라니는 비슷한 나이의 다른 소와 비교하면 절반 크기다
라니의 주인은 라니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라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기록을 가진 인도 소 마니키얌보다 작다는 것이다. 마니키얌은 2014년 키 61㎝의 기록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소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현재 방글라데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하는 상황으로 당국은 이동 제한 등 봉쇄 조처를 내린 상태다.
하지만 주민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3륜 택시 등을 빌려 타고 이 농장에 밀려들었다.
농장 관리인인 M.A. 하산 하우라데르는 7일 AFP통신에 "라니를 보기 위해 지난 3일 동안 1만5천명이 이곳을 다녀갔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처럼 큰 관심을 가질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고 있지만, 사람들이 떼지어 방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농장에 도착한 관광객들은 밀집한 채 라니의 사진을 찍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했다.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동물 진료 책임자인 사제둘 이슬람은 "관광객이 몰려드는 것을 제한하라고 농장 측에 통보했다"며 "관광객이 라니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질병을 옮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슬람은 "라니는 유전적 근친 교배의 결과물"이라며 "더는 자라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의 8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1천651명으로 발병 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방글라데시의 신규 확진자 수는 5월만 하더라도 1천명 안팎에 그쳤지만 최근 폭증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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