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인사 골라 만나는 윤석열…입당前 우군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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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오세훈과 비공개 회동
원희룡·윤희숙·권영세 등 접촉
"경제·행정 등 약점도 보완 행보"
尹 "아내 술 싫어해" 쥴리 의혹 반박
"이재명·정세균·추미애 논문도 문제"
원희룡·윤희숙·권영세 등 접촉
"경제·행정 등 약점도 보완 행보"
尹 "아내 술 싫어해" 쥴리 의혹 반박
"이재명·정세균·추미애 논문도 문제"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사진)이 경제·안보·행정 등에 강점을 가진 국민의힘 유력 인사들을 선별해서 접촉하고 있다. 국민의힘 입당을 앞두고 당내 우군을 확보하고, 국정 운영에 대한 약점을 메우려는 행보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앞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원내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입당 전 당내에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정치와 관련된 논의를 했지만 입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상식선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당연히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9월 초 국민의힘 입당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 이전에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만난 것을 시작으로 정진석·권성동·유상범 의원 등과 정치 입문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덧셈의 정치를 하자”며 “‘빅 플레이트(큰 접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고, 3일에도 국민의힘 대외 공식 소통 창구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면서 국민의힘 입당에 불을 지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비공식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했고, 하태경 의원에게도 먼저 연락해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당내 세력 확보와 함께 경제, 안보, 행정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당내 인사들을 골라서 접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 의원은 경제 분야에,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 의원은 안보 분야, 지방자치단체장인 원 지사와 오 시장은 행정 등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대, 검사 출신 등 자신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만 찍어서 만나고 있다며 ‘인사 편식’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당내 ‘친윤(친윤석열)파’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사람은 사람들과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도 싫어한다”며 항간에 제기된 유흥업소 근무 의혹을 일축했다.
여당에서 제기한 김씨의 ‘짜깁기 논문’ 의혹에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여당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자당 대선 후보들의 논문 표절 의혹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경원대(현 가천대)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 학위 필요 없다”며 즉각 석사 학위를 반납했다. 정 전 국무총리도 2004년 제출한 경희대 경영학 박사 논문이 다른 학교의 석사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왔고, 추 전 장관도 2003년 제출한 연세대 경제학 관련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
국민의힘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에 앞서 이준석 대표를 비롯해 원내 의원 등 당내 인사들을 선별적으로 만나고 있다”며 “입당 전 당내에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전초 작업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6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과 만나 정치와 관련된 논의를 했지만 입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면서도 “상식선에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당연히 탑승할 것”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의 9월 초 국민의힘 입당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다.
윤 전 총장은 정치 선언 이전에도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게 직접 연락해 만난 것을 시작으로 정진석·권성동·유상범 의원 등과 정치 입문에 대해 상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에는 원희룡 제주지사와 만나 “덧셈의 정치를 하자”며 “‘빅 플레이트(큰 접시)’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고, 3일에도 국민의힘 대외 공식 소통 창구인 권영세 의원을 만나면서 국민의힘 입당에 불을 지폈다. 앞서 지난 1일에는 비공식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했고, 하태경 의원에게도 먼저 연락해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이 당내 세력 확보와 함께 경제, 안보, 행정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해당 분야에 강점을 가진 당내 인사들을 골라서 접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윤 의원은 경제 분야에, 정보위원회 간사인 하 의원은 안보 분야, 지방자치단체장인 원 지사와 오 시장은 행정 등에 강점이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전 총장이 서울대, 검사 출신 등 자신과 접점이 있는 인사들만 찍어서 만나고 있다며 ‘인사 편식’을 지적했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에 당내 ‘친윤(친윤석열)파’를 만드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날 윤 전 총장은 배우자인 김건희 씨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적극 반박했다. 그는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사람은 사람들과 술 마시고 흥청거리는 것도 싫어한다”며 항간에 제기된 유흥업소 근무 의혹을 일축했다.
여당에서 제기한 김씨의 ‘짜깁기 논문’ 의혹에 윤 전 총장 측 대변인은 “여당은 이재명 경기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 자당 대선 후보들의 논문 표절 의혹에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역공을 폈다.
이 지사는 성남시장 시절인 2013년 경원대(현 가천대) 행정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이 지사는 “이름도 잘 모르는 대학 학위 필요 없다”며 즉각 석사 학위를 반납했다. 정 전 국무총리도 2004년 제출한 경희대 경영학 박사 논문이 다른 학교의 석사 논문을 베꼈다는 의혹이 나왔고, 추 전 장관도 2003년 제출한 연세대 경제학 관련 석사 논문에 대해 표절 의혹이 불거졌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