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먼저 움직인다

▲ 왜 여성은 사회주의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 크리스틴 R. 고드시 지음. 김희연 옮김.
펜실베이니아대학의 러시아학 및 동유럽학 교수로 재직 중인 저자는 신자유주의가 고착화하면서 여성의 삶의 질이 더욱 악화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자유 시장의 결점을 폭로하고, 그것이 어떻게 특히 여성에게 불균형하게 해를 끼치는지에 집중한다.

예컨대 자본주의의 경쟁적인 노동시장은 어린아이의 주 양육자로 기대되는 사람을 평가절하한다.

또한, 노인 여성들의 빈곤율은 같은 세대 남성들보다 훨씬 높으며 경제가 불황에 접어들면 여성들은 먼저 해고되기 일쑤다.

통상적으로도 여성들의 급여는 남성만 못하다.

반면, 20세기 동유럽 국가사회주의에서 여성들은 더 안락하게 살 수 있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한 여성은 여덟 달의 출산휴가를 가질 수 있었다.

아이는 집에서 15분 거리의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었다.

이 여성의 남편은 오후 2시에 퇴근해 아이를 데려오고, 식료품을 샀다.

이 여성은 오후 5시에 퇴근했다.

"제대로 이뤄지기만 한다면 사회주의는 경제적 독립, 더 나은 노동조건, 더 나은 일과 가정의 양립으로 이끌 것이다.

그렇다.

더 나은 섹스로도 이끌 것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20세기 동유럽 국가사회주의의 역사를 주의 깊게 평가하고 과거의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

"
이학사. 298쪽. 1만8천원.
[신간] 왜 여성은 사회주의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 돈이 먼저 움직인다 = 제현주 지음.
임팩트 투자사 옐로우독의 대표인 저자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관해 설명하는 책.
저자는 육류소비를 줄이는 대체 단백질 기술, 대기 중 탄소를 저장하는 탄소 포집 기술, 식자재의 수명을 늘리는 식품 코팅 기술, 젠더 렌즈 투자 등 ESG 투자의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혁신과 도전을 소개한다.

저자는 자본 시장이 이토록 지속 가능성의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대응을 촉구하는 이유는 이것이 시급하게 대처해야 할 리스크인 동시에 선제적 행동으로 얻을 '기회의 광맥'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어크로스. 272쪽. 1만6천원.
[신간] 왜 여성은 사회주의사회에서 더 나은 섹스를 하는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