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나라를 구한다' 부친 당부에 "내 처지 오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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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9일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이 몇 해 전 자신에게 준 글귀를 떠올리며 정치 참여를 선언한 현재의 심경을 드러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친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에 임명되기 전날 부친이 건넨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라는 글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지금 와선 제 처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부친의 글귀는 '홀로 출진하니 고전을 면하기 어려우나 하늘의 도움으로 난을 평정하고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다.
최 전 원장은 "당시에는 감사원장을 잘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제가 감사원장을 제대로 잘해서 나라의 어떤 공직 질서를 바로잡으라 이런 뜻으로 써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정치참여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인데, 그게 또 저한테 힘이 될 수도 있는 해석도 가능은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하고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족은 이날 최 대령이 작고하기 전 육필로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최 대령은 "大韓民國(대한민국)을 밝혀라! 在臣(재신·큰아들)의 指導(지도) 下(하) 人和(인화)로 뭉쳐라! 祈幸福(기행복·행복을 바란다)'이라고 썼다.
이어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쓴 뒤 마지막에 '大韓民國 海軍萬歲'(대한민국 해군만세)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은 이 글에 대해서는 "아주 아프시기 전날 밤 간병인에게 종이를 달라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최 전 원장은 이날 부친의 빈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장에 임명되기 전날 부친이 건넨 '단기출진(單騎出陣), 불면고전(不免苦戰), 천우신조(天佑神助), 탕정구국(蕩定救國)'이라는 글귀에 대해 질문을 받자 "지금 와선 제 처지와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고 말했다.
부친의 글귀는 '홀로 출진하니 고전을 면하기 어려우나 하늘의 도움으로 난을 평정하고 나라를 구한다'는 의미다.
최 전 원장은 "당시에는 감사원장을 잘하라는 의미였을 것"이라며 "제가 감사원장을 제대로 잘해서 나라의 어떤 공직 질서를 바로잡으라 이런 뜻으로 써준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보면 (정치참여는)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상황인데, 그게 또 저한테 힘이 될 수도 있는 해석도 가능은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장을 중도 사퇴하고 정치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어려움이 있더라도 극복하고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유족은 이날 최 대령이 작고하기 전 육필로 남긴 메모를 공개했다.
최 대령은 "大韓民國(대한민국)을 밝혀라! 在臣(재신·큰아들)의 指導(지도) 下(하) 人和(인화)로 뭉쳐라! 祈幸福(기행복·행복을 바란다)'이라고 썼다.
이어 날짜와 자신의 이름을 쓴 뒤 마지막에 '大韓民國 海軍萬歲'(대한민국 해군만세)라고 적었다.
최 전 원장은 이 글에 대해서는 "아주 아프시기 전날 밤 간병인에게 종이를 달라고 해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