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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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여야 차기 대통령 선호도 1위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중간 평가를 내놨다.

김 전 위원장은 7일 신동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 지사는 아주 변신에 능해서 지금 무슨 소리를 해야 유리할지 생각하고서 얘기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이 지사가 지난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는가"라고 발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소위 극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자신을 경원시하는 것 같으니 환심을 사기 위해 그 사람들이 늘 주장하는 것을 얘기해야겠다 싶어 그런 발언을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한반도에 있는 일본군을 항복시키기 위해 (미군이) 점령했다는 사실 자체만 놓고 보면 점령군이라는 얘기를 할 수도 있다"면서도 "미군과 친일파가 마치 합작해서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한 것처럼 (이 지사가) 얘기하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인식 자체가 부족한 거예요.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한민국 초대 내각에 친일파가 하나도 없다"며 "(이 지사가) 역사 공부를 제대로 못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1980년대 소위 말하는 주사파가 얘기하는 식으로 대한민국 정부는 마치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는 식의 왜곡된 역사관을 슬쩍 인용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장모 최모씨가 요양급여 부정수급 혐의 관련 혐의로 법정구속된 것을 두고 윤 전 총장의 대권가도에 영향이 있을 것이란 전망에 대해서는 "장모가 출마하는 것도 아닌데 영향을 끼칠 일이 뭐가 있겠냐"며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지지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무소속인) 지금 상태로 가는 수밖에 없다"며 "(윤 전 총장이) 굳이 지금 당에 들어가 다른 후보들과 옥신각신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