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서 코로나 검사 인원 폭증에 한때 채취키트 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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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시와 강남구에 따르면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부터 2시간여간 검사 신청 현장접수를 중단했다.
서울시는 선별진료소 검사 시간을 지난 1일부터 평일 오후 9시, 주말 오후 6시로 연장해 운영하고 있다.
이는 보건소가 당일용으로 준비해 뒀던 4천500개의 검체 채취키트(면봉 등)가 소진됐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검사 희망자 일부는 안내를 받은 뒤 검사를 포기하고 발길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 측은 다음날용 키트 물량이 입고됨에 따라 2시간여 후인 오후 7시 45분께 접수를 재개해 마감 시간인 오후 9시까지 검사를 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평상시 검사 인원의 2배 정도로 키트를 준비해 놓는데, 검사 인원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으로 키트가 모자라게 될 상황이었고 다음날용 키트가 입고될 시간이 확실치 않아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키트만 문제가 아니라 검체를 발송하는 등 일도 해야 하는데 행정인력이 못 따라가는 상황"이라며 전날 강남구가 운영 중인 선별진료소들의 검사 인원이 평상시보다 갑절인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강남구에서는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집단감염으로 최소 48명의 확진자가 확인됐으며, 백화점 직원 등 3천615명을 상대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이 백화점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검사를 받도록 문자로 안내했다.
이 기간 방문자로 추정되는 인원은 약 19만명이라고 강남구는 밝혔다.
앞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6일 오전 화상으로 열린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수도권 방역특별점검회의에 참석해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역학조사 인력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서초구에서도 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인원이 크게 늘고 있다.
전날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의 검사 인원은 평상시보다 2배인 1천855명이었고, 평소 30분이던 대기시간도 1∼3시간으로 늘었다고 구 관계자는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