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범람 등 비 피해 253건…"비 피해 접수 더 늘어날 것"
익산 여산에 밤새 93.5㎜ 장맛비…익산 창인동 상가 또 침수
전북에 연이어 세찬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강수량은 익산 여산 93.5㎜, 무주 82.5㎜, 완주 74.2㎜, 군산 68.7㎜, 전주 27.3㎜, 진안 22.5㎜ 등을 기록했다.

도내 6개 시·군에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현재 모두 해제됐다.

비는 이날 오전까지 5∼40㎜, 오후부터 밤까지 5∼40㎜ 더 내릴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한때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가 새벽에 다시 집중되자 익산 창인동 전통시장이 또 침수 피해를 입었다.

창인동 전통시장은 지난 6일 100㎜ 이상의 집중호우로 상가 200여 곳이 물에 잠겼었다.

수마가 남긴 흔적을 수습을 새도 없이 익산에 밤새 시간당 23㎜ 이상의 강한비가 쏟아져 또다시 침수된 것이다.

상가 침수를 비롯해 이날 오전 7시 기준 전북도에 접수된 비 피해는 모두 253건이다.

유형별로 보면 하천 범람 1건, 소하천 제방 유실 1건, 도로 침수·토사 유입 19건, 농작물 침수 1건(3.1㏊) 등이다.

또 도내 6개 시·군의 둔치주차장 8곳과 지리산, 내장산, 덕유산 등 탐방로 74개 노선이 통제됐다.

군산∼어청도, 개야도, 말도 등 3개 여객선 노선도 안개로 인해 대기 중이다.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근무태세를 갖추고 강우 현황을 주시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지난 6일 침수 피해를 겪었던 익산 상가에 다시 발목 높이로 물이 찼다"며 "상인들 피해가 더 커지지 않도록 배수 작업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접수된 비 피해는 253건이지만 날이 밝으면 피해 접수 건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