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지역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긴급사태가 다시 선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3일 개최되는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도쿄도는 7일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가 920명이라고 발표했다. 도쿄 지역의 하루 확진자가 900명을 넘은 것은 긴급사태가 발효 중이던 지난 5월 13일(1010명) 이후 약 8주 만이다.

도쿄 인구는 약 1400만명으로, 신규 감염자가 하루 500명을 웃돌면 긴급사태 선포상황(폭발적 확산)으로 분류된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도쿄 지역에 지난달 21일부터 해제한 긴급사태를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내달 22일까지 기한으로 다시 선포키로 했다. 이 방침은 8일 열리는 전문가 분과회 자문을 거쳐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공식 결정된다.

도쿄올림픽은 무관중 경기 개최가 유력해졌다.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는 지난달 2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개최한 올림픽 5자 회의에서 경기장 당 수용 정원의 50% 범위에서 최대 1만 명까지 국내 관람객을 입장시키기로 했다. 다만 이달 12일 이후로도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적용되는 상황이라면 무관중 개최를 포함하는 대책을 강구하기로 한 바 있다.

올림픽 5자는 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 결과에 맞춰 관중 수용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