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 쓰러진女 외면" 대반전…"남성들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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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쓰러진 여성이 짧은 반바지에 장화를 신어 신체 노출이 조금 있었다"며 "이 때문에 해당 칸에 있던 어떤 남성들도 그 여성을 부축하거나 도울 생각을 하지 않더라"라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휩쓸었다. 이 글을 근거로 5일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보도하며 큰 관심을 끌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 여성을 돕지 않은 주위 남성들을 비판하는 주장과, 남성이 모르는 여성을 선의로 도왔다가 나중에 성추행범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에 당연한 행동이었다는 의견이 엇갈리면서 성별 갈등으로까지 확산됐다.
하지만 6일 당시 여성 승객이 쓰러진 사실을 119에 최초 신고했다고 주장하는 네티즌이 글을 올리면서 사건은 반전을 맞았다.
작성자는 "3일 제 앞에 서 있던 20대 여성분이 제 위로 쓰러졌다. 순간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그분 주위로 몰려왔다. 여성 한 분과 남성 두 명이 그분 들어서 압구정역에서 내렸다"고 주장했다.
쓰러진 여성에 대해선 "핫팬츠도 아니었고 장화도 신고 있어서 성추행이니 뭐니 할 상황은 전혀 아니었다"며 "쓰러진 여성이 노출이 있는 옷을 입고 있어 남성 승객들이 돕지 않았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7일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측도 이 사건이 보도된 내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성별이 명확히 식별되지 않은 승객이 객차 내 인터폰으로 승무원에게 신고했으며, 자신을 의사라고 알린 남성이 여성을 도왔다는 설명이다. CCTV 역무원도 남녀를 가리지 않고 쓰러진 여성을 돕는 분위기였다는 보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쓰러진 여성은 정신을 차린 뒤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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