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를 연계한 환승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경기도는 경기주택도시공사, 용인시, 용인도시공사(플랫폼시티 공동사업시행자), 경부고속도로 관리청인 한국도로공사 등 5개 협력기관이 환승센터 구축을 위한 비대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발표했다.

경부고속도로와 GTX 용인역을 연결하는 환승센터는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원에 275만7186㎡ 규모로 2028년 조성된다. 인근 수인·분당선 구성역에 환승역으로 설치될 GTX-A노선 용인역(보정동 소재)은 2023년 개통된다. 유병수 도 첨단도시기획팀장은 “용인역 환승센터가 구축되면 하루 기준 철도 이용 수요가 2030년 약 7만2000건의 통행이 예상되고, GTX 30개 환승센터 중 유일하게 고속도로 연계 환승이 가능한 곳이 된다”고 설명했다. 환승센터 구축 사업비는 7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도를 비롯 5개 협약기관은 ‘경부고속도로-GTX 용인역 환승체계 구축 타당성 검토용역’에 들어갔다. 지난 5월 총 1억5000만원의 타당성 검토용역비를 확보해 내년 5월까지 1년간 용역을 진행한다. 도와 협약기관은 타당성 용역이 마무리되면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환승 수요 확대와 친환경 충전시설, 편의시설, 복합 상업·업무 시설 설치 등 세부사항을 논의할 방침이다.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완공이 목표다.

협약 기관들은 GTX 용인역 인근 경부고속도로에 2028~2030년에 환승정류장과 보행통로를 설치해 바로 환승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이용자들의 교통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