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의료장비 등 지원할 용의, 北에 여러 차례 전달"
라브로프 러 외무 "필요하다면 북한에 백신 등 제공할 준비"
러시아 정부가 북한에 코로나19 백신과 의료장비 등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타스통신이 7일 보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 대사관을 통한 북한 지도부 대표들과의 접촉에서 우리는 만약 필요하다면 도움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여러 번 얘기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어 "이것은 물론 백신, 의료 장비를 포함한다"며 "다른 형태의 인도적 지원은 우리의 이웃인 북한에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다만 "우리는 북한 내에서 코로나 집단 감염이라고 할 만한 어떠한 사례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해부터 1년 넘게 국경 봉쇄 조치를 해온 북한은 대외적으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코로나19 방역 장기화 대책과 관련해 일부 간부들이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큰 위기를 조성하는 '중대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