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항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비용절감·공기단축
전북도는 7일 군산항 6부두(GCT)에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MMB)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MMB는 한국전력 연구원이 340억원을 들여 5년 만에 건조한 것으로, 중량은 4천60t(전장 72m, 폭45m, 높이 5m)이며 5MW급 해상풍력(1천500t) '석션 버킷' 방식의 풍력발전기 1기를 한 번에 운송해 설치할 수 있다.

암반층까지 파일을 박는 기존 고정식 자켓 구조의 해상풍력발전기(5MW급·1기)는 일반 해상 운반선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설치비용은 86억원, 공사 기간은 부분품(하부구조물, 타워 등) 분할 운송과 해상조립을 포함해 90일이 소요된다.

반면, 지반에 꽂아 고정하는 석션 버킷 구조의 풍력발전기(5MW·1기) 일괄 설치선을 이용하면 설치비용 49억원, 공사 기간은 10일로 단축할 수 있다.

석션 버킷 방식은 자켓 방식보다 37억원의 설치비 절감과 80일의 공기를 줄일 수 있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군산항서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비용절감·공기단축
석션 버킷 공법의 해상풍력 발전기는 군산 남방파제 앞 3MW급 해상풍력발전기(1기)와 서남해 해상풍력 실증단지(7호기)에 설치돼 시범 운영되고 있다.

이날 진수식에는 우범기 전북도 정무부지사, 정승일 한국전력공사장, 강임준 군산시장, 박상진 한국기계연구원장, 김규선 티에지중공업 대표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범기 도 정무부지사는 "해상풍력 일괄 설치선 진수식을 기점으로 해상풍력 산업의 혁신적인 토대가 마련된 만큼 전북 서해안을 해상풍력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