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하루 확진자 보름여 만에 두 자릿수 발생
여수 사우나 관련 확진자 절반, 1차 접종에도 감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전남지역도 보름여 만에 하루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올라서는 등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여수 사우나 관련 확진자 11명 중 5명이 백신 1차 접종자여서 방역 당국이 2차 접종을 독려하는 등 강력한 감염차던 대책을 세우고 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모두 10명(전남 1천675~1천684번)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6명이 여수 사우나 이용자이거나 그 가족이다.

신규 확진자 중 전남 1천677번(순천)과 전남 1천684번(장성)은 각각 경기 성남시와 서울 노원구의 확진자와 접촉자이다.

순천 한방병원 퇴원 가족 모임 관련 접촉자(전남 1천678번)도 확진됐으며, 해남에서도 유증상으로 검사를 받은 1명(전남 1천681번)에게서 양성이 나왔다.

전남에서 하루 확진자 숫자가 두 자릿수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6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여수 사우나 이용자 관련 확진자 절반가량인 11명 중 5명이 백신 1차 접종자였던 점에 우려하고 있다.

1차 접종만 하더라도 항체형성에 따른 감염 차단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무색하게 하는 사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백신 1차 접종자 중 확진된 사례는 이날 현재까지 모두 54명이다.

전남도는 2차 접종을 마쳐야 감염 차단 효과가 확실한 것으로 보고 1차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2차 접종을 독려하기로 했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2차 접종을 마친 경우 밀접접촉을 했더라도 감염을 피한 사례가 다수 있다"며 "반드시 2차로 접종을 완료해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